比 남부 초대형 태풍 상륙..최소 50명 사망(종합2보)
5만3천명 대피..8개 도시서 대규모 정전사태
軍 임시사령부 막사, 급류에 휩쓸려 43명 사망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남부에 4일 초대형 태풍 `보파(Bopha)'가 상륙, 5만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최소한 50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운행중인 차량이 급류에 휩쓸리고 홍수사태로 완전 고립된 일부 지역에도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돼 방재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폭우를 동반한 최대 시속 210㎞의 보파에 직격탄을 맞은 콤포스텔라 밸리 등지에는 산사태와 침수사태가 이어졌고 민다나오 지역 8개 대도시에는 정전사태가 발생,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이날 오전(이하 현지시간)까지 남부 민다나오섬과 동부 비사야제도 등지의 주민 5만3천여명이 약 1천개의 공공 대피시설로 대피했다고 밝힌 것으로 ABS-CBN 등 현지방송이 전했다.
민방위청은 또 오후 3시 민다나오섬 콤포스텔라 밸리 지역의 군 임시사령부 막사가 급류에 휩쓸려 43명이 사망했다며 희생자 대부분은 군인들이라고 밝혔다.
또 이 지역의 민가 1채가 산사태로 매몰돼 어린이 3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콤포스텔라 밸리에서는 특히 군인 1명과 마을 주민 20명이 탄 차량 1대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돼 인명피해는 크게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베니토 라모스 필리핀 민방위청장은 "홍수로 고립되고 통신마저 두절된 일부 외진 지역에 군경 구조대가 진입할 경우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수리가오 델 수르주(州) 등지의 최소 8개 도시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이어졌으며 아구산 델 수르주에는 홍수로 곳곳이 침수됐다.
또 지난 3일 이래 필리핀항공 등 주요 항공사의 항공편 145편과 수천 척의 선박이 운항 금지되고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직경 약 600㎞의 보파는 진로를 수정, 이날 늦게 보홀과 네그로스, 유명 관광지 세부섬을 거쳐 오는 6일께 남중국해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8월 잇단 태풍으로 대규모 홍수사태가 이어져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약 100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모두 19차례 태풍이 엄습해 1천5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매년 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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