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약 20만명 발생..."국제사회에 지원 요청"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보파(Bopha)'로 지금까지 475명이 숨지고 377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ABS-CBN방송과 외신들은 이날 방재 당국과 구조대를 인용, 남부 콤포스텔라 밸리 등 모두 8개 주에서 희생자 시신들이 추가로 수습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구조대는 남부 민다나오 동해안 지역에서 25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뉴바타안과 몬카요 주변 등지에서도 시신 191구를 수습했다고 말했다.

민방위청은 민다나오 나머지 지역에서 17명이 숨지고 중부 비사야제도에서도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구조대 관계자는 "아직도 377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라며 "현재 우리가 시급히 해야할 일은 이들 실종자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가장 강력한 이번 태풍으로 적잖은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가옥 1천311 채가 전파되는 등 모두 2천77 채가 손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인명피해 외에 약 2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국제사회와 국제구호기관에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은 필리핀의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8월 한 달 태풍으로 대규모 홍수사태가 이어져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약 10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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