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우리집 헬퍼는 나를 항상 꾸야라 부른다.
자기도 그렇게 부르기 제법 부담스러웠을텐데 말입이다. 지금은 호주에 있는 조카가 오래전에 어학 연수차 잠시 머무른 적이 있습니다.조카는 헬퍼와 가끔씩 시장가는 것을 즐겻는데 그 시장에는 헬퍼 엄마가 물건을 파는 곳이기도  하고요
 
오래전 같이 동행해서 시장에 간적이 있었다.
그때 조카가 헬퍼의 엄마를 보게되자 그녀의 엄마에게서 손을 가져와 이마에 가져다 대는 것을 보았다.
그 광경을 지켜 보면서 ..많이 컷네..라는 생각을 했엇다.
 헬퍼의 엄마의 손을 이마에 가져간다? 
 
나는 그렇게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또 저런 장면을 본적도 없다. 이미 우리는 헬퍼는 헬퍼로 굳어진 관계이고 그 헬퍼의 엄마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그렇코 그런 관계로 이미  자연스러운 상하 관계아니겠습니까.
조카도 머 한 1년 쯤 머물럿으니 익숙해질만도 한데 말입이다
 
물론 헬퍼도 역시 기분이 좋았을 것입니다. 
자기 엄마에게 헬퍼로서가 아닌 가족같은 느낌으로 잘살고 잇다고 이야기를 할수 있었을 테니 말이입다.  
이러한 상황에서 헬퍼가 나를 꾸야라 부르는 것은 본인 짐작으로는 아마도 조카가 자기 엄마에게 한 존경의 표시에 대한 선물로 나에게는 고마움으로 표현한 것이 꾸야가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레이아이고 나는 레이라 부른다. 2년 정도 같이 살고 있고 나랑은 1년하고도 몇개월이다.
이친구도 조금 신경쓰 줘야 하는데 내코가 석자라 그러지 못한다. 
 
오래전 튜터로 부터 멋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헬퍼에 관한 이야기로 내용은 단순하다.
어떤 헬퍼가 있엇고 그 집에서 선데이 스쿨을 보내줫꼬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혼자 영어 공부해서 대학까지 나오게 되엇다. 현재는 과거 자기가 집에서 모시던 주인집 딸과 함께 한국인 영어 튜터가 되어 있다고 한다 
 
인생역전인 것이다. 
이 이야기를 16살인 레이에게 해주면서 선데이 스쿨보내줄테니 가라고 하니 
몇칠은 무엇을 하는지 바쁘게 움직이더니 이내 조용하다
 
다시 낮잠 콕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