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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새해맞이 폭죽·총기사고에 400여명 사상(종합)
 
어린이 1명 사망..404명 화상·손발 절단 등 부상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마닐라 등 필리핀 전역에서 벌어진 새해맞이 폭죽놀이와 사제총기 사고 등으로 어린이 1명이 유탄에 맞아 숨지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방송이 1일 보도했다.
 
ABS-CBN방송은 이날 경찰과 관계부처를 인용, 마닐라 교외 만달루용 지역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에서 4세 어린이가 유탄에 맞아 사망하고 전국에서 40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어린이가 새해맞이 축제에 참가한 일부 시민이 쏜 사제총기 유탄에 맞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무허가 총기소지자가 많아 범인 색출이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총기를 난사한 사설 경호원 등 10명을 체포하고 소지 총기를 임의로 발사해 물의를 빚은 일부 경찰관들 역시 처벌하기로 했다.
 
엔리케 오나 보건장관은 전국에서 404명이 폭죽 놀이로 화상을 입거나 손발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일부 부상자는 눈을 다치거나 팔, 다리 등이 절단되는 등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폭죽놀이 사고와 관련해 전국에서 88명을 체포하고 4개 판매점을 폐쇄했으며 폭죽을 팔던 행상인 35명에 대해 판매금지 조처를 했다.
 
이에 앞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직접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주재, 폭죽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규 제정 등 대응책 검토를 지시했다.
 
필리핀 정부는 폭죽 피해상황이 최종 집계되는대로 폭죽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구 1억명의 필리핀에서는 새해맞이 행사에서 폭죽 등을 이용할 경우 악령이 달아날 것이라는 믿음이 만연해 매년 폭죽 관련사고등이 빈발하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1/01 17: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