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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필리핀 '학대 연수'‥유학생 상습폭행

 

◀ANC▶ 

단기 어학연수다, 유학이다 해서 어린 학생들끼리만 외국 내보내는 부모님들 많으신데 잘 알아보고 보내셔야겠습니다. 

필리핀 국제학교의 한국인 운영자가 어린 유학생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VCR▶ 

온 몸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계속된 폭행에 눈동자가 함몰되고, 뼈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필리핀 국제학교로 유학간 10대 한국인 남학생들이 학교 운영자 최모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제시한 증거물들입니다. 

◀SYN▶ 피해학생 
"엉덩이 맞다 넘어지면 발로 밟고 쇠통이 다 휘어져가지고 못때리게 되면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어요." 

최씨로부터 피해를 당한 학생은 모두 9명. 

피해 학생들은 최씨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합니다. 

◀SYN▶ 피해학생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전 판에도 이기고 또 했는데 이겼어요. (그랬더니) 가차없이 얼굴을 내리찍었어요. 옆에 있던 의자로 내리찍고.." 

피해 학생 중에는 무려 4년에 걸쳐 폭행당한 학생도 있었고, 심지어 성추행을 당했다는 남학생도 있습니다. 

결국 폭행을 견디다 못한 학생들은 학업을 포기했고, 일부 학생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이 국제학교를 알선한 곳은 경기도 부천의 한 미인가 학교. 

모집 당시엔 해당 학교를 광고해 놓고도 문제가 불거지자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합니다. 

◀SYN▶ 알선해준 학교 관계자 
"저희하고 행정적인 연결이나 책임에 대해서 사실은 끊어진지가 한참 됐거든요." 

경찰은 최모 씨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알선 학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