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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총기 난사 사건 뒤 총기 규제 움직임
 
입력일 :2013. 0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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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4일 총기 난사 사건으로 8명이 죽고 12명이 다침에 따라 필리핀에서 총기 소유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날 카비테 주 카윗에 사는 로널드 배는 권총을 들고 거리로 나가 마구 총을 쏴댔다.

이에 앞서 마닐라 교회 칼루칸에서 새해맞이 축제를 벌이던 중 사람들이 공중으로 쏴댄 총알에 일곱 살 난 한 소녀가 죽는 사건이 있었다.

이에 로런 레가르다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총기 소유제도에 과감하고 강력한 통제조치를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전국 재난방지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새해 연휴 기간에 적어도 40명이 유탄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일인 1월 6일에는 경찰이 케손 주에서 조직폭력단 용의자 13명을 쏴 죽였는데, 경찰은 그 뒤에 이들이 탄 두 대의 차량에서 경찰과 군 검문소를 향해 먼저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레가르다 의원은 최근의 총기 관련 사건으로 필리핀 국민뿐 아니라 여러 나라가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총 없는 사회를 만들려는 의지가 진정한 평화를 이루는 첫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카윗에서의 사건 뒤에 존 폴 로페스가 경찰에 자수했는데,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는 배가 권총을 재장전하는 것을 도와줬다고 한다. 그는 나중에 마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배는 총을 쏴대던 중에 경찰에 사살됐다. 그는 2010년에 촌장 선거에 나왔다가 낙선하고 이 마을을 떠났었다.

한편, 가브리엘 레예스 주교(안티폴로 교구)는 “우리는 이런 일이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이제 이곳에서도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개탄했다.

그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인지 결정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어쨌거나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주장에 세부대교구의 조스 팔마 대주교도 동의하면서, 정부는 이 문제를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정한 환경에서는 어떤 사람에게는 총기 소유를 허용할 수도 있지만… 자신을 지킬 권리가 있다고 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조스 올리베로스 주교(말롤로스 교구)는 좀더 강한 규제를 원했다. “전면적인 총기 소유 금지를 지지한다. 우리는 죽음의 문화에 정면으로 맞서 생명의 복음을 선포한다.”

대통령궁에서는 베니그뇨 아키노 대통령이 다양한 의견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선거관리위원회는 5월 총선을 앞두고 1월 6일부터는 모든 총기 소유자는 총을 갖고 집 밖으로는 나올 수 없다는 고지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에는 제복을 입고 근무 중인 경찰 등만 자신의 거주지 밖에서 화기를 갖고 있을 수 있다.

기사 원문: Shootings prompt calls for stronger gun control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