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근해서 발견된 미국 드론, 4달 전 추락한 뒤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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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미국은 필리핀 근해에서 발견된 무인정찰기(드론)가 4개월 전 추락한 뒤 필리핀 영해로 표류한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필리핀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필리핀 마스바테섬 해상에서 발견된 비무장 

무인표적기가 "괌 연안의 미사일장착 구축함 '채피호(USS Chafee)'에 지난해 9월 배치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마스바테섬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들은 바다 위를 떠다니던 길이 3.65미터에 달하는 드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필리핀에는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난 2002년부터 600여 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그러나 드론이 발견된 곳이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마스바테섬이라는 점이 의문을 자아냈다. 현재 마스바테섬에는 미군이 주둔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첩보활동을 위해 비밀리에 필리핀 영공에 드론을 파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필리핀군 대변인은 이에 대해 8일 AFP통신에 "해당 드론은 첩보용이 아니며 미 해군에서 훈련을 위해 쓰이는 비무장 드론"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외무 당국도 성명을 통해 "미 대사관으로부터 해당 정찰기가 정찰 목적이 아닌 표적추적훈련에 쓰이는 장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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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 2013.01.08 2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