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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사랑의 집짓기 봉사단 16일 출정식…성 도미닉마을서 활동

 

◇올해로 10년째 필리핀 타야바스주 성 도미닉 마을에서 빈곤층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강원대 KNU GCOP의 기존 봉사활동 모습.

 

 

강원대 해외봉사단 `KNU GCOP'가 10년째 겨울방학마다 필리핀에서 사랑의 집 짓기 봉사활동을 펼치며 민간외교 사절단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

 

제지공학과 이명구 교수를 단장으로 재학생 20명이 참여한 `KNU GCOP(Global Community Outreach Program)'는 16일 교내에서 출정식으로 열고 필리핀 타야바스주의 성 도미닉 마을로 향한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현지에서 이들이 매일 8시간씩 땅파기, 철근 절단, 벽돌쌓기, 콘크리트 믹싱 작업을 열흘 가까이 해내면 필리핀 극빈층 한 가정이 살 집이 만들어진다. 30㎡로 비좁한 공간이지만 7~8명의 자녀와 부부가 거주할 소중한 보금자리다. 이렇게 2004년부터 매년 2채씩 지어온 집도 올해로 23채가 된다. 마을의 전체 80가구 중 4분의 1을 강원대 봉사단이 지은 셈이다.

 

단원들은 무용학과 신혜숙 교수팀으로부터 한국무용을 전수받았다. 마지막 날 현지인들을 초청한 송별파티에서 한국 고유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봉사단의 건축비용과 열흘간 머물며 쓰는 숙식비, 생수는 강원대와 봉사단원들이 마련한 돈으로 충당하고, 부족분은 신한은행과 한국 해외봉사단인 월드프렌즈코리아에서 지원받고 있다.

 

올해에는 특별한 기부금도 마련됐다. 이들의 현지 코디네이터로 봉사해오다 지난해 10월 간암으로 사망한 필리핀 퀘존 해비타트 지회의 고(故) 루디 사무국장을 추모하며 역대 봉사단원들이 300만원을 모금했고, 루디의 이름을 딴 해비타트 지회 사무실 건물을 기증할 계획이다. 

 

이명구 단장은 “대부분의 단원이 해외봉사활동 경력을 쌓기 위해 지원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헌신의 기쁨을 느끼고, 교육적 효과도 있어 제3세계 국가와의 문화교류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신하림기자/2013-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