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면서 사는 이야기 주고 받고, 그래서 또 힘을 얻고, 그렇게 사람을 만나고

반가워하고, 반성하고, 본받고, 배우고... 이건 한때 필카페 문학 게시판에 글을 

한참 올리던 시절에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땐 물질 적으로 도와 주신다는 분도 계셨고, 힘들면 자기 집에 와서 지내라는

분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10원 짜리 하나 받아 본적 없고, 비굴하게 굴어본적도

없습니다.

 

 

나중에 지방으로 가면서 활동이 멈췄고 필카페 활동을 못하게 되었지만 제 글을

좋아해 주시는분들을 자주 만났고, 지금도 가끔 그분들 하시는 업장에가서 크진

않아도 매상 올려 드리고 지난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홍보? 기왕이면 회원 가게를 가주는게 훨씬 더 좋을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번 모임도 필고회원 고기집을 간 것이고 가서 서비스 한점 받아 먹지 않고 나온

만큼 그대로 다 내고 왔습니다. 필리핀 14년 살면서 제 전제산을 다 날려먹었지만

제가 누군가의 돈을 탐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거만했던 시절에 말로써 남에게

상처 준일은 있습니다.

 

 

인터넷도 안되고 지방인곳에서 일하다가 이제 조금 도시와 가까워 졌고 하루에

1시간 반을 걸려 일을 하러 가고 남보다 좀더 일하는게 나이를 커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출퇴근과 일하는 시간을 합치면 16시간을 밖에서 있다가 집에 들어 옵니

다.

 

 

이제 여기에 글을 올리고 싶은 마음은 없어졌습니다. 의심의 눈길이나 경계하는건

필카페때나 다른 카페에서 페널로 있을때도 경험했던 터라 이해 할 수 있으나

마치 허락을 하듯이, 두고 보자는 듯이 글이 올라오는건 참 못 견디겠네요. 이런

분위기에서도 꾸역 꾸역 글을 올린다면 그야말로 제가 뭔가 사람들에게 원하는게

있는 사람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제 이름을 글 제목으로 만들어서

 

"나는 이 분이 언젠가 뒤통수 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

 

이게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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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과 뒤통수가 난무한 필 현실에 비춰 볼 때 


생면부지의 사람들.

즐거운 시간였다니 됐고

만남이 잦아질수록 행여 우려가 현실이 안 되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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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슨 허락을 받으면서 만나는것도 아니고 사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 나이를 아시는것도 아닐테고 얼굴을 아는 사이도 아닐텐데 "됐고" 는 뭔가요.
 
마치 "그래 이번은 됐고 지켜보고 있으니 잘해라 두고보자" 이건가요?
 
 
 
 
 
그냥 기분이 나쁘고 싫으면 싫은 사람이 떠나면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 그만 하려고
 
합니다. 매일 희망이 되고 즐거움이 되던 필고에서 상처를 받고 싶진 않네요.
 
그냥 와서 남의 글 구경하고 사람이 그리우면 모임 게시판에서 참여하면 되겠다 싶습
 
니다.
 
 
 
 
사실 목표는 있었습니다.
 
음악 좋아하다 보니 노래 좋아하는 사람들 모여서 노래방 모임이든 혹 악기를 다룰줄 
 
아는 사람들이 모이면 작게나마 "필리핀을 노래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목적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뭐 당분간은 글쓰고 싶은마음도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모임..?
 
정말 사람들이 그리우면 모임 게시판에 쓰겠습니다. 적어도 모임게시판에는 글마다
 
따라다니면서 뒤통수 뒤통수 라고 하시진 않으시는것 같으니 말이죠.
 
 
 
 
 
여튼 여기까지였습니다.
 
열심히들 활동하시고요. 되도록이면 글로만 그러지 마시고 실제로도 나와서 사람들과
 
여울려 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일끝나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퇴근전에 쓰는 글이라 두서 없이 
 
써진것 같네요. 좋은하루 되시고 다들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아 그래도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재미난 모임은 언젠간 할껍니다. 
 
언젠가는 말이죠 언젠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