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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미국 해군의 공격형 핵잠수함 샤이엔(Cheyenne)이 1일 옛 미군기지 수비크만을 방문, 필리핀과의 군사공조를 과시한다.

 

필리핀 매체들과 신화통신은 마닐라 주재 미 대사관 발표를 인용, 로스앤젤레스급 핵 잠수함 샤이엔이 북부 삼발레스 주의 수비크만에 입항한다고 보도했다.

 

샤이엔의 수비크만 방문은 통상적인 차원에서 병참 지원을 받으려는 것이라고 미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미 7함대 소속으로 하와이 진주만이 모항인 샤이엔은 수직발사 순항미사일과 `잠수함 첨단전투시스템(SACS)' 등으로 무장, 전 세계에서 가장 가공할 전력을 갖춘 핵 잠수함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1996년 건조된 샤이엔은 수중 배수량 6천900t급의 대형 잠수함으로 2003년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에 참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첫 발사하며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핵 잠수함 `올림피아'와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등이 수비크만을 잇따라 방문한 바 있다.

 

미국은 1992년 11월 필리핀 의회의 군사기지 사용기한 연장 거부로 수비크만에서 완전히 철수했으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내세운 중국의 공세를 계기로 필리핀과의 군사공조를 강화, 함정과 병력 파견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아시아 재균형(Rebalancing) 전략'을 천명한 이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진기지로 수비크만을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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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2/01 11: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