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원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찬이슬이 가슴 속으로 스며 들어와 잠을 깨었을때

온 몸은 시려왔고 지금 당장 조금이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얼어 죽을듯 고통스러웠다.

그렇게 삼십분 정도를 걸어서 행복한 집 앞을 걷게 되었다.

행복한 집 앞에는 주차장이 있었고 주차장 귀퉁이에는 나무로 만든 벤치가 놓여있었다.

나무로 된 벤치에 앉아 한숨을 돌리고 있을때

다섯명의 선남 선녀가 내 앞으로 걸어왔다.

아우디 한대를 줄테니 내기 도박을 한번 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미틴 것들 ....아니 아니 잠깐 !!!

내 속마음은 혹시 이들이 하늘에서 산다는 신선들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보니 백원짜리 다섯개가 손에 잡혔다.

먼저 아우디 차량을 보여 달라고 했다.

잠시후 견인차가 주차장으로 아우디 검정색 차량을 가지고 왔다.

차를 확인 한후 내기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들은 홀짝으로 상대편 것을 모두 갖었을때 게임은 끝난다고 했다.

다섯명의 선남 선녀는 낄낄 대며 즐거워 하는 몸짓으로 동전을 손안에 넣고 흔들기 시작했다.

나는 잃어 봐야 오백원이다.

그들은 잃으면 일억이 넘는 아우디 차량까지 잃고

나에게는 절대로 손해 보는 도박은 아니었다.

잃어 봐야 내 돈은 오백원 뿐이니까....

하얀 손에 동전을 쥐고 활짝 웃고 있는 소녀에게 베팅을 시작했다.

홀

이겼다.

오백원을 이겼다.

이번에는 내 차례다.

멋지게 승리하여 아우디를 차지 하리라는 과욕을 부리며

손안에서 동전들을 흔들어 베팅하라는 포즈를 취하여 주었다.

짝 천원!

헉!!!!

전 시드가 한 짖꿎은 악동의 한마디에 운명을 걸고 있었다.

조심 스레 손을 펼치고 홀짝 홀짝 홀짝을 세었을때 마지막 남은 것은 두개의 동전이었다.

당신이 모든 것을 가져 가시요.

내기 도박은 새벽 공기를 가르고 그렇게 막을 내렸다.

아 ~ 저 놈들 뭐야?

도신 들인가?

주머니에 있던 오백원이 내 전 재산이었는데...

오백원을 잃어버리다.

역시 도박은 하는게 아니었어?

오백원이라도 있을때에는 공원에서 잠을 들때도 잠에서 깰때도 든든 했었는데

자판기 커피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한잔 마실수도 있었는데...

아~ 내 돈 오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