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파식에 머물던 보딩하우스의 의자

 

차를 가지고 오라고 다바오에서 마닐라로 직원을 보냈지만 여러 가지 석연찮은 구석이 많이 보인다. 

본인의 차는 마닐라 퀘존에 있다. 차를 다바오까지 가지고 와야 한다.  

결국 본인이 직접 상황을 처리하고 차를 가지고 오기로 결정하고 비행기표를 구입하게 된다.

 

마닐라 파식에 지인의 동생이 있다고 하여 그 동생에게 연락하여 신세를 지기로 했다. 

그 친구 이름은 조마, 고향은 다바오, 나이 26세의 필리피노다. 

조마가  공항에  마중 나왔다.  덩치가 크다. 후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이 친구의 오래 전 여자친구가 몸짱을

좋아해서 휘트니스센터에서  6개월 동안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  

 

차가 있는 퀘존으로 택시로 이동하기로 하고 하얀택시를 탔다. 택시 타고 가는 중에 순간 장난끼가 발동한다.

마닐라에 택시기사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이 많은데 사실입니까?

바로 생깐다.  인상도 더럽다.

 

공항에서 퀘존까지 택시비는 약 500패소 나왔고 택시기사는 팁으로 60패소 더 원한다.

그 이유는 장거리를 와서 그렇단다.  이유가 희한하다.   장거리로 달렸으면 메타기 금액자체로 오히려 더 고마워 해야 될 것 같은데 장거리라는 이유로 팁을 더 달라? 그리고 아직도 궁금하다.  왜 50패소가 아니고 60패소였을까? 시원하게  60패소 줬다.

 

다행히 차는 수리가 완료된 상태였고 약 2개월 만에 차를 접수하게 된다.

 

다음날

다바오행 배편을 알아보았다..

 본인이 직접 물어보는 것이 아니다. 일부러 조마에게 알아보라고 시켰다. 경험상 외국인이 가면 눈탱이 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현지인들도 눈탱이 당하는 장면을 몇 번 보았다 .  

코리아노보다는 눈탱이 작게 맞겠지.  사실 귀찮은 이유도 있다.

 

필리핀에서 병이 걸린 것 같다. 무슨 말을 해도 잘못 믿겠다.  의심병이다.

 

Pier 2에 있는 2go사무실에 찾아가서 몇가지 확인하였다. 1층에 도착하니 어수룩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이들은 브로커다. 서류처리 해주는데  3천패소란다.  미친 눈탱이다. 2층에는 2go 전용사무실이  있다. 그쪽 직원에게 들은 내용인데 1층에  있는 그들은 브로커로 가드들도 같이 내통을 하고 있다 한다. 

 

누구든  pier 2에서 확인하실 분들은 꼭 2층에 있는 2go 사무실에 바로 가서 확인하도록 하자

 

다바오행  화물전용페리가 있다. 운송가격은 스타렉스 기준 43000패소다.

먼거리이긴 하지만 기절할 액수다. 이 돈주고는 절대 이용못한다.

 

두번째는 가가얀데오로 경유다.

가가얀까지 기사와 함께 약 3일을 바다로 이동하게 되고 차량화물은 크게 상관없는 눈치다. 기사들에게는 공동휴게실이 주어진다. 물론 돈을 더 내면 4인용 객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4000패소로 기억된다. 금액은 기사포함  스타렉스 기준 28000에 플러스 알파란다.  플러스 알파는 차에 실려있는 짐을 이야기한다. 대략적인 전체 견적은 기사포함 33000이다.

이정도까지 확인하고 조마네 보딩하우스 와서 한번 더 생각하고 결정하기로 한다.

 

그래 .가가얀으로 가자.  내일 서류준비해서 예약하도록 하자.

 

다음날

파식근처 어떤 몰안에 있는 2go 사무실에 갓다. 

제일 빠른 배가 약 일주일 후란다.  지금 부킹하면 일주일 후의 배에 차를 싫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화물과 사람이 같이 갈수 없단다. 이경우 본인이 비행기편으로 먼저 다바오 도착후 기다렸다가 화물선 도착시간에 맞춰 가가얀으로 가서 다바오까지 운전해서 와야된다.  소요시간은 도로상태에 따라 4시간에서 7시간이다. 예상 금액도 늘어난다. 풀땡크 두번정도 채워야 될것이고 본인이 비행기 타고 가가얀까지 가야 된다. 풀땡크 두번 약 4000패소 비행기 약 3000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총예상비용이 33000 에 7000을 더하면 40000이된다. 비용도 만만찮고 번거러운 방법이다.

같은 2go 회사라도 사무실마다 말하는 정보의 다름이 많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도 못하는 답을 많이 듣게 된다.  묻는 의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텐데 예약이 차있단 말도 안하고 기사가 같이 갈수 있는 배인지 아니면 화물만 갈수 있는지 자세한 스케쥴과 내용확인 없이 본인 아는 한도 안에서만 친절히 답을 해준 결과라고 예상된다.

그래 내가 바보다. 그들의 일처리를 알고도 정확히 확인 안 한  내가 죄인이다.

그나저나 일주일 동안 마닐라에서 무엇을 하고 시간을 보내야 되나 걱정이 된다.

 

그날 저녁

 

이런 저런 생각 중에 육로이동을 생각하게 된다. 

이미 차는 두달 전 다바오에서 직원이 차를 몰고 육로로 마닐라까지 이동했었고 이동경로와 경비는 대략 들어서 알고있다.

3일 동안 운전……

장거리 운전의 경험은 서울 부산 밖에 없다.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가격 부담에 7일간의 딜레이. 이것이 더 큰 압박이다.

 

육로이동 타진 시작한다. 출발지는 마닐라 파식이며, 최종 목적지는 다바오 마티나 

이동경로는 크게 보면 4개의 섬을 관통하게 된다

 

첫번째 육지는  파식시에서 나가시를 관통해서 마녹항까지 가는것이고 직선거리 대략 478 인데 , 실제거리는 대략  백키로 추가하면 약 600킬로로 예상된다.

 

두번째 육지는 사말섬과 레이테섬을 통과하여 릴로안포트까지이다. 사말섬과 레이테섬은 각각의 독립된 섬이지만 다리가 놓여있다.     직선거리 348. 실거리 약 500킬로 예상된다.

 

세번째 육지는 수리가오에 도착하여 부투안을 통과하여 다바오에 가는것으로 직선거리 320키로. 실제거리 400키로 예상해본다.

 

구글맵을 이용한 예상 실제 거리는 전체  약 천오백킬로다. 

1500키로면 100킬로의 속도로 쉼없이 계속 달렸을 경우 15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10년된 차로 이 먼 길를 어떻게 가야 할지 걱정이 많다.

우선 혼자서 운전을 해서 다바오 가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기사가 필요하다.  조마는 고향이 다바오고 파식에 월 2800패소짜리 보딩하우스에서  살고있다. 본인이 마닐라에 도착해서 조마의 보딩하우스에서 몇칠을 보냈던 터엿다.

3일 동안 같이 할 사람인데 어느정도 마음 이 맞아야 먼 길을 그나마 조금은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다행이 이 친구는 동반자로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조마를 동행 할 기사로 꼬셔 보기로 한다. 

 

니  고향 한번 갈 때 안됐나?

 

왜요?

 

육로로 나랑한번 필리핀 종단한번  안할래?

 

다바오 도착하면  마닐라 오는 비행기표 끊어 주깨.

 

그리고 운전은 마닐라에서 다바오까지 니하고 내하고 둘이서 운전해서 가는데

 

그에 대한 댓가로 오천패소 주께

 

다바오 도착하면 총 8천패소 준다.

 

됏나?

 

머뭇머뭇한다. 

 

좋다. 천 패소 더 해서 9천

 

한참 후에 Ok한다 . 콜이다.

 

다음날 장거리 여행 준비를 하고 차량점검을 하기로 한다. 

 

출발 시간은 다음날 새벽 3시.

 

 

지금의 결정은 후에 혹독한 댓가를 치루게 되고  차에 대한 숨겨진사실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