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종단 --셋째날--
어제 새벽 Liloan 포트에 도착했을 때 게이트에서 안내를 해주었던 한쪽 다리가 불편한 안내원이 있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편의점과 숙소를 안내해 주었고 아침에 진행도 그가 도와주기로 했었다.
아침 5시 30분
그가 깨운다.
배가 취소되었습니다.
7시까지 San Ricardo 포트에 도착해서 페리를 이용해야 합니다.
산 리카르도는 레이테섬 끝에 위치하고 있고 릴로안 포트에서 차로 달리면 한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원인을 아직 알지 못하는 핸들의 느슨함과 브레이크의 과열로 인해 또 다시 걱정이 앞선다.
달려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또다시 달린다.
이틀 동안 운전해 오면서 조마에게 운전교육을 좀 했었다.
조마는 묻는다.
2는 뭐고 L은 뭡니까?
응. 2는 수동기어에 2단에 해당하고 L은 수동기어에 1단에 해당되고
산행중 급경사나 겨울에 눈이 많이 왔을때 사용하는기야.
어거를 엔진브레이크라 그래.
운전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더 이어간다.
조마 니는 말이야 운전 할 때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데 운전은 그런 기 아이야.
앞쪽에 트라이시클이나 코너가 눈에 보이는데 엑셀을 그대로 꾹 발꼬 갈 필요 없는 것이지.
80킬로로 달리다 50킬로로 갔다가 80킬로로 다시 달리고 머 이럴 필요가 없는 것이지.
조마 니가 현재 80킬로로 가고 있다면 장애물 근처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가 40-50킬로로 떨어지잖아. 그럴 필요 없다는 거지. 엑셀에서 발만 떼면 근처에 가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줄어 있는 거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멀리 보고 운전해야 해야 해.
그리고 코너링 말이야.
나는 코너가 보이면 말이야 코너의 깊이를 알 때까지는 엑셀을 밟지 안컬렁.
주로 도로 바깥쪽으로 최대로 빠졌다가 코너의 깊이가 확인되고 상대차선 차가 없을 경우 엑셀
밟으며 중앙선 관계없이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는 거지. 최대한 직선코스를 만드는 거야 .
중요한 전제가 있어
첫째는 코너의 깊이를 알 때까지는 엑셀에서 발을 빼고 브레이크에 발을 올릴 것.
굳이 버릇처럼 코너에서 브레이크 밟을 필요는 없다고 바.
둘째는 코너의 깊이를 확인 하면서 반대차선에 차량 유무까지 확인 할 것.
이 두 가지 확인만 끝나면 중앙선 관계없이 직선코스를 만들어 달리는 거얌.
그러면 차에 기울어짐도 없이 속도도 그대로 유지 할 수 있어
내가 이렇게 운전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어.
첫째는 차는 가능하다면 기울어짐이 없어야 한다.
둘째는 속도는 유지되어야 한다.
이후 내가 운전 할 때면 조마가 나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산리카르항으로 다와갈수록 길이 험하다.
S자 코스의 연속이며 경사도가 살인적이다.
이럴 때 사용하는 기어가 L이다. 엔진브레이크만 사용했을 경우 엔진이 너무 과열된다.
RPM이 너무 올라간다.. 풋브레이크도 같이 사용 한다.
6시 40분 산리카르도 항에 도착해서 한숨돌린다.
배는 하루 3번 운항한다.
오전7시
오후 2시
오후7시
오전 7시 출항하는 배에 부킹을 한다.
어디서나 가드에게 팁을 주나 보다.
가드 팁 100
승객 140
터미날피 129
차량 2100
산리카르도 역시 스타렉스 기준 2500안쪽으로 해결된다.
그런데 차량은 페리에 20대까지 운반가능하며 현재 풀이란다.
대기 2번으로 밀렸다.
다음배는 오후 2시…
어쩔 수 없이 다음 배 타기로 하고 휴식한다.
여기 기상은 참 희한하다.
갑자기 소나기가 5분 내리고
다시 1시간 후 보슬비 5분 내린다.
소나기 오니 부두의 개들은 비를 피하느라 어디론가 막 달려간다.
그 광경이 어찌나 우습던지 오랜만에 혼자 실컷 웃었다.
도야타 하이럭스를 몰고 온 친구들을 산리카르도항에서 만났다.
이들은 일요일 새벽 4시 마닐라 출발해서 월요일 아침에 산리카르도에 같이 도착했다.
오늘은 2월 4일 월요일이다.
논스톱으로 26시간이다.
차가 부럽다.
..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오후 2시
페리에 차가 들어가기 시작한다.
몬테네그로 소속의 메리 바네사호,
저번 배와 다른 점을 하나 발견한다.
마녹항의 차량유도요원은 팁으로 커피값을 요구했는데
산리카르도항의 차량유도요원은 소프트 드링크 값을 요구한다.
항마다 취향이 다르다.
16패소 줬다.
배 안에는 일본어로 된 관광안내판 가득하다. 일본에서 중고로 수입한 배인듯하다.
3시 10분 출발해서 꿈에 그리던 민다나오 도착하게 된다.
4시 30분이다.
차를 수리해야 한다.
우선 주요소에 들러 기름을 채운다.
2200패소 지불하며 근처 오토샵을 물었다.
바로 주유소 뒤다.
대형트럭에 용접하고 있다.
분위기 맘에 안 든다.
핸들이 노는 것은 말도 안 했다.
타이어 안쪽에서 열이 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쟉키를 요구한다.
쟉키도 없는가 보다.
불안하지만 맡겨본다.
원인을 찾았다.
브레이크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칼리프의 움직임이 빡빡하다.
칼리프킷 (Caliper kit)을 사와서 교체해야 한다.
칼리프 분해가 안 된다.
용접봉으로 열을 가하니 담배 크기만한 쇳덩이가 튀어나온다.
어디로 튀어갔는지 몰라 30분은 찾는다고 정신 없었다.
조마는 칼리퍼킷 사오면서 나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가게 두 곳을 갔는데 한곳은 500패소하고 한곳은 280패소해서
돈 아끼려고280패소 짜리 사왔어요.
나는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저녁 7시
다시 달린다.
계속 평지다.
핸들은 좀 놀지만 문제 없어 보인다.
밤 10시 부투안에 도착했다.
맥도날드에 주차하고 저녁 먹기로 한다.
주차하고 혹시나 해서 타이어 안쪽 열기를 점검하는데
이 시바.
오른쪽 왼쪽 열기가 다르다.
그렇치 않아도 칼리퍼 고무 교체할 때 왼쪽만 교체하는 걸 보고 이왕이면 다 교환하지 왜 한쪽만 하나 싶어 찜찜하던 차였다.
오늘 야간운행이라도 해서 다바오 바로 가기로 하였는데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밥이나 먹자.
맥도에서 치킨 한 조각과 밥을 먹고 조마에게 커피 사오라 시켰다.
맥도에서 커피 시키면 대부분 가득 채워준다.
어라~~ 커피가 반 컵이네
커피양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걸 알고 있는 듯 조마가 이야기를 한다.
아~~ 평소에 커피 먹을 때 물 반컵에 커피믹스를 타서 마시길래
미리 커피 주문할 때 반잔 만 달라고 했어요.
참 잘했어요.
둘이서 한참을 웃었다.
길가 300패소짜리 숙소에서 산미그 한캔하며 부뚜안에서 셋째날 밤을 보내게 되는데
잠들기 전에 조마에게 이야기했다.
내일은 꼭 세상에서 제일 큰 오토샵 찾아라.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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