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약속이 있었고 신나는 기분으로 저녁 시간을 기다리는데 약속이 취소.

헐.

이런 뉘미.

보통 작정하고 술 시작하면 가라오케에서 1~2차하고 마무리는 KTV에서 하는데

보고 싶은 가라오케 이쁜 내 파트너 얼굴도 떠오르고 KTV에 먹다 남아 킵 해 논 내 양주도 막 떠오르고.

꼴짝.

초저녁부터 지금까지 시간은 많고 할 일은 없고 혼자 사는 아무도 없는 콘도에서 한동안 멍 때리고.

노트북 켜 놓고 영화 보고 필고나 끄적거리고 있는 내 신세.

가끔 내 인생 불쌍하다고 지적질 하는 넘들 말이 아쉽게도 딱 맞아버린 상황.

아 자존심 상해.

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