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두마게티에 닿는다.

해변가 산책로를 따라  레스토랑 커피숖 카페 들이 있다.

언니들 데리고 그중 아주 강남에나 있음직한  이테리 레스토랑에  들어선다.

시골도시 치고는 상당히 우아하다. 

언니들데리고 스파게티나 한그릇씩하면 한 천페소는 가뿐히 넘을것 같다.

지배인에게 몇시까지 영업하나물으니 10시면 문닫는단다.

할수없이 나와 커피숖으로 간다.   거리는 여느필리핀 도시와 다르지 않으나

식당과 커피숖은 상당히 세련되어있다.

손님들도  부티나게 보이는 학생들이  여기저기모여 숙제하는지

시험공부하는지 뭔가 하고 있다.  그중에는 백인들도 보이고

시골도시 치고는 세련된 분위기다.

커피,  브라우니, 치즈케익,  등을 시켜먹는다.

사진도 한번박고  11시 반까지  기다린다.

자기들 끼리 따갈로그로 신나게 떠든다.

나는 그냥눈감고 잠깐 눈좀붙인다.  

일로일로가는 언니는 버스시간이 언제인지도 모른단ㄴ다.

일단 우리와 헤어지면 그때 버스 터미널가서  무작정 기다릴심산인것 같다. 바콜로드 가서 또 배타고 일로일로로

평범한 필리피노의 삶은 무척 고단하다..

밤새도록 배타고  밤새도록 기다리고.  새벽에 버스를 타야하고..

가끔씩 여행가서 필리피노들이 묶는 숙소를 보면 옛날 한 20년전 우리나라 5000원  짜리 여인숙모습이다.

창문도 없고  차가운벽에  컴컴한 알전등 하나.....

제작년에 다바오 수리가오를 여행하면서 내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하게

자기동네와  자기 가족을  소개를 하니 옆에 앉은 남편이 조금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본적이 잇다.

아마도 외국인남자에 대한 자기부인의 과도한 친절에 신경이 쓰였나 본다.

버스가 밤1시쯤되어 도착햇는데  그들은 어디에 숙소를 잡았나 물어보니  버스터미널 2층에

숙소가 잇단다.   버스 터미널 이층을 보니  거의 창고 수준의 허름한 여인숙  분위기 인것 같았다.

같은 버스를 타고  왓는데 한쪽은 폐가수준의 창고로 한쪽은 번쩍거리는 호텔로 이동

버스 안에서는 별차이 없는 동행이었으나

갑자기 갈림길에서  바라본  서로의 모습이 갑자기 너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그들은그걸 어쩔수 없이 받아들이기는하나  우리는 거기에 맞추라면 지금은 곤란하다.

너무 멀리와버렸다.   예날엔 그렇저렇살았지만 

지금은 방에 곰팡이냄새만 나도 기겁을한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긴하지만 인도여행가자고 권유하면 안간다.

특히 배낭여행... 인도와 중국은 배낭여행가서 버틸자신이 없다.

특히 시골에가서 비위에 거슬리는 식당이나  잠자리가 무섭다.

텐트치고 자는게 차라리편하다.  

맛없는거는 억지로 먹어줄수는 있는데   비위에 거슬리는것은 못참는다.

이윽고 11시반이되어 30세의 언니는 바콜로드로 가기위해 터미널로 떠나고

우리는 다시배에 오른다.

젊은 언니 옆에 누워 이런저런애기를 하다가 잠이들었다.

아침이 되자 부스스 잠이 깨서 보니 젊은 언니는 벌써 화장까지 다한 모습이다.

그래도 직장생활할 기본기는 갖췄구만 하고 생각한다.

내가 세부에 내려서 같이 밥먹고 헤어지자고 제안한다.

언니 오케이 

부두에 내려 택시타고 근처 식당으로 간다.

언니 밥한공기 계란 후라이두개  

나 콜라만마시고 먹는거보기만하다가 나도 식욕이 동해 같이 먹는다.

이언니 157 키에 몸매가 아주여리다.  어디가서 힘든일은 못할것 같은 체격에

마음도 강하지 못한것 같고  일에 대한 집착력이나 어느 한군데   세상파도를 헤쳐갈 

그런 용기나 인내심이 보이지가 않아 무척 안타깝게 보인다.

하룻밤사이에 정이 들어 그런지 무척 애처롭다..

다시 택시 타고 보홀가는 부두로 가서 헤어지면서 작별인사를 한다.

내가 그녀의 볼에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이언니는 이제 까지 별로  감정 표현이 없다.  

아마도  나이 차이나는  아저씨에 대한 어떠한 감정도 생길 처지가 아닌 절박한 현실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의 볼 키스에 대해서도 나무토막처럼 아무 감정없이 받아들인다.

돌아서면서 마음이 아주 찡하다.  여동생이 멀리 고생하러 가는것 같은 기분이다.

세부로 돌아와 이틀동안 호텔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잠자고 낮에 조깅해서 땀빼고

밤엔 맥주로 여독을 풀었다.

망고 스트릿에가서  쭉빵들 구경이나 함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번에도

쭉빵들과는 못놀았다.   다른 스케줄이 생겨서 카모티스로 직행해야했기 때문이다.

역시 싱싱한 젊은 언니는 나하고 궁합이 않맞는가 보다.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