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에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 할 수 있는 버스는 두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에어컨이 없는 버스 입니다. 금액은 28페소. 나름 재미는 있지만 벌써 몇개월간 타다 보니

재미 보다는 좀 편하게 다니고 싶네요.

 

또하나는 에어컨있는 버스 입니다. 금액은 38페소. 요건 뭐 시원하기도 하고 안에서 영화같은걸 

틀어주니까 심심하지 않게 타고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당연히 에어컨 버스를 타고 싶지만 목적지 가는 에어컨버스는 30분에 한번 올까 말까 합니다. 보통

자주 타고 다니는게 에어컨 없는 버스지요. 단 한번도 버스안에서 한국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간

혹 서양애들이 재미삼아 타는것 보기도 하고요

.

 

오늘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는데 에어컨 버스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마치 바다 한가운데서 기대도

안했던 흰수염고래를 본듯한 느낌으로 버스를 향해 힘껏 손을 흔들고 올라 타려는데 한사람이 정말 

매너 없이 저를 밀면서 버스로 올라탑니다. 버스는 슬슬 움직이고 있고 저는 버스에 매달린 상황.

 

기사랑 한참을 얘기하는데 버스기사는 경찰이 앞에 있어서 (오래 정차하지 못함) 점점더 속도가 붙

기 시작합니다. 제 뒤에 한 사람도 버스에 매달리고 전 중간에 낀 상황이 됩니다. 남자사이에 샌드

위치 처럼 낑긴 호박"엿" 같은 상황.

뭔가 좀 이상하긴 했는데 그 사람이 잘 못 탔다며 저를 밀치면서 뛰어 내렸고 순간 듣고 있던 음악이

멈췄습니다. 전 그게 그 사람이 밀어서 이어폰이 빠진줄 알았고요~

 

들어가서 차비 내려는데 폰이 없네요 ㅠ,.ㅠ

 

우리사장님이 구질구질한 폰 쓰지 말고 이거 쓰라며 준 그래도 제 인생에 첫번째 스마트폰인데...

ㅠ,.ㅠ 가격이 싼 4천페소짜리라고는 하지만... 안에 사진이며, 출퇴근 하면서 찍은 영상이며..

전화 번호들.. 

 

 

저 처럼 버스타시는분이 얼마나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조심하세요 ㅠ,.ㅠ

 

 

친구가 지가 쓰던 아이폰3 보내준답니다,근데  그게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겠고, 짜식이 형님 폰 잃

어버렸으면 "형님~ 여기 이번에 나온 최신형 입니다요~ 이거라도..." 이건 좀 아니군요...

 

 

필고장터 뒤적거려봐야 겠습니다~  이힝 ㅠ,.ㅠ

 

 

 

아 이번달 나갈돈 꾀나 많은데 ㅠ,.ㅠ 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