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원문   기사등록 일시 [2013-03-01 22:04:35]

【콸라룸푸르=AP/뉴시스】김재영 기자 = 

 

1일 말레이시아 당국이 말레이시아 동부 한 마을을 점령해온 200명의 필리핀인들과 3주 간의 대치 상황을 끝내는 총격전을 벌여 14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이 말했다.

 

필리핀 남부에 살고 있는 무슬림 교도 일단이 지난 달 9일 말레이시아 사바 주의 라하드 다투 해안 마을에 상륙, 1800년 대의 문건을 들이대면서 그 땅이 자기들 소유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날 이른 아침 30분 간 계속된 총격전에서 필리핀 사람 12명과 말레이시아 경찰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나지브 라작 총리는 치안대에게 대치를 끝내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어떤 행동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은 앞서 이들 필리핀 무슬림 점령자들에게 즉시 말레이시아 땅을 떠나지 않으면 국내에서 무장 충돌을 야기한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르네오 섬의 말레이시아 사바 주 영토 문제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이 수 십년 동안 골치를 앓고 있는 난제이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필리핀 남부에서 수 십년 간 준동해온 무슬림 반군인 모로 무슬림 해방전선과의 평화안을 중재해줬던 관계로 필리핀 정부는 지금 이 문제를 대놓고 따질 수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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