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수년간 살면서 현지에 적응하며 살려고 무던히 애를 쓰며 살아왔습니다.

다른 부분들은 그럭저럭 적응이 되어 이젠 크게 불편함 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유독 적응이 잘 안되는 것이 있네요.

다름아닌 운전을 하고 다닐때      뭐.. 매일같이 느끼는 것이지만  필리핀 사람들은 정말 깜빡이 사용은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앞에 주행하던 차가 삼거리,사거리가 나와서 좌회전을 할지 우회전을 할지 직진을 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따라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좌회전, 우회전을 할때는 참 어이가 없지요.

또한 앞에 가던 차량이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잠시 정차를 한다거나 할때에는 한국같으면 깜빡이를 켜주던가

아니면 비상깜빡이를 켜줌으로서 나는 문제가 있으니 먼저 가라는 신호를 해주잖아요.

필리핀 사람들은 절대 그런거 없습니다. 주행중에 뒷차가 따라오거나 말거나  자기가 볼일 있으면 아무데서나

그냥 세웁니다. 깜빡이,비상등, 이런거 절대 켜주지 않습니다.

이런 행동들이 한편으로 생각하면 잘못된 습관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민족성 같기도 합니다.

남의 일에 신경을 쓰지않는 그런 문화라고 하나요. 그러니 자기가 갑자기 스거나 말거나 뒤에 따라오던 차량은

너 알아서 가라... 뭐 이런것 같아요.  그런 행동을 함으로서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고 민폐를 끼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사는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이부분이 정말 적응이 안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