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슬람 부족-말련 경찰 또 유혈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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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 군경 `무력 진압' 검토…대규모 유혈사태 우려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말레이시아 동부지역에서 필리핀 이슬람 부족과 현지 경찰이 충돌, 14명이 사망한 데 이어 2일에도 총격전이 발생해 7명이 숨지는 등 유혈 충돌이 이어졌다.
특히 동부 사바 주(州)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현지에서 농성중인 이슬람 부족이 결사항전을 천명하고 말레이시아 군경 역시 무력 진압을 시사해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된다.
3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현지시간) 사바 동부 해안도시 셈포르나 지역에서 총격전이 발생, 경찰관 5명과 무장세력 2명이 각각 사망했다.
이들 매체는 군복 차림의 무장세력 약 10명이 현지 경찰을 기습 공격했다며 현재 이들에 대한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경찰은 총기로 무장한 일부 세력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총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술루 자치지역의 이슬람 부족은 셈포르나에서 최소한 4명의 말레이시아 관리들을 인질로 잡았다며 자신들이 기습 공격을 가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셈포르나 지역이 이슬람 부족이 약 3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라하드 다투에서 무려 300㎞ 가량 떨어진 곳이어서 또 다른 세력이 말레이시아로 잠입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제3의 해안지역에서도 군복 차림의 외국인 무장세력이 발견됐다는 신고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세력이 상호 연계돼 있는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부근 해안지역에 초계정 6척 등 모두 9척의 선박을 파견, 순찰활동을 실시하는 등 해상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편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총격전 와중에서 숨진 경찰 장례식에서 "저들은 매우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 어떤 협상도 없을 것이다"라며 "가능한 한 빨리 항복하지 않으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어떤 조처를 하든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함자 타입 사바주 경찰청장은 대치 상황을 끝내기 위해 군과 '한층 단호한 조치'를 협의 중이라며 무력진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필리핀 대통령궁도 3일 이슬람 부족에게 사바 현지의 필리핀계 주민 80만명의 신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서라도 조속히 투항, 유혈사태 위기를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아비가일 발테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이슬람 부족의 사태 해결방식이 잘못됐다며 이로 인해 현지의 필리핀계 주민 약 80만명이 위기로 내몰렸다고 개탄했다.
그러나 이슬람 부족은 사바 현지에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라하드 다투 지역을 점거 농성중인 술루족 지도자 라자 무다 아지무딘 키람은 전날 휘하 이슬람 교도들과 함께 최후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03 19: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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