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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소속 컨테이너선 ‘현대 유니티호’가 지난 4일 필리핀 인근 해상을 운항중 침몰중인 

선박에서 미국인 등 조난자 10명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 소속 컨테이너 선박이 침몰하는 외국 선박의 조난자를 구조했다.

5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현대 유니티호(선장 최종민)’는 지난 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대만 가오슝(高雄)으로 항해하다가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조난 구조 요청을 받았다.

‘현대 유니티호’는 항로에서 115㎞ 떨어진 팔라완 국적의 조난 선박으로 즉시 이동해 조난자 10명을 전원 구조하고 응급처치를 마친 뒤 괌 구조센터(RCC)의 미국 해안경비대(USCG) 선박에 인계했다. 침몰한 선박에는 미국인, 일본인, 팔라완인 등이 타고 있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반나절 가량 일정이 늦어졌지만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뿌듯하다”며 “평소 매뉴얼대로 비상대응훈련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2월에도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선박의 구조에 참가한 바 있다. ‘현대 유니티호’는 대만 가오슝, 홍콩, 중국 옌타이(煙臺), 호주 멜버른ㆍ시드니ㆍ브리즈번을 경유하는 4천700TEU급 선박이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기사입력 2013-03-05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