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_원문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말레이시아 군경이 5일 동부지역에서 농성 중인 필리핀 이슬람 부족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선 가운데 부족 수뇌부가 결사항전 의지를 표명,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 술루 지역의 이슬람 지도자 자마룰 키람 3세는 이날 오전 마닐라에서 이슬람 부족이 자신들의 신념을 위해 최후의 1인까지 싸울 것임을 강조했다고 현지 매체들과 외신이 전했다.

 

이슬람 부족 180여 명은 지난달 12일 옛 영토를 되찾겠다며 사바 주 라하드 다투지역에 들어가 3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경찰과 이슬람 부족이 충돌, 지금까지 경찰 8명 등 모두 27명이 숨졌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이날 지상군과 전투기를 동원해 이슬람 부족에 대한 대규모 소탕작전을 개시했다.

 

경찰 소식통은 말레이시아 전투기들이 이슬람 부족의 농성지역을 폭격한 데 이어 지상군이 진입해 소탕작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양측은 소탕작전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필리핀 이슬람 부족은 지난 1870년대 당시 선조가 체결한 사바 지역 임대계약을 근거로 해당 지역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05 18: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