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쯤 이곳 교포 신문을 읽다보니 

배 운전 할수 있는 사람을 구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당시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해서 제가 전화를 하니 아리따운 여학생 목소리로

이것 거것 여러 가지를 묻더군요.. 물론 정비까지 할수 있는 사람은 그리 흔치는 않은

상태이니 당장 만나자고 여러번 전화가 왔었는데 제가 또 다른 지방에 일도 있고해서 전화를 피했거든요..

 

어느 정도 지쳤겠다 싶었는데 이젠 한국여자 친구라는 일본 여자한테 전화가 와서

지금 당장 출항을 안해도 괜찮으니 급한일 부터 정리하라고 하면서

조만간 만나자며 이번엔 선불까지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바쁘니 호주사람으로 추천을 해주겠다고 하니

이 출항은 개인적이고 confidential 이니 여러사람에게 알려서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또한 배 임대 가격이 비쌀텐데 하고 물으니 돈은 얼마든지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더군요..

목적은 그냥 호주와 가까운 프랑스령 뉴 칼레도니아를 위시한 남태평양 몇개의 섬을 두달 걸쳐

여행을 하면 된다고 하네요.. 여자 3 명 남자 5 명이 승선 할거라 합니다..

 

근데 침실이 설치되어있는 배는 보통 임대료가 시간당 500불씩 하며 한달이면 최소 3만불이니

두달이면 6만불인데 제 형편으론 상상을 할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국경을 넘는 배는 원래 선박회사에서 임대를 해주지 않으며 

이곳에서 출항할때는 전혀 출발지 국가에서는 검문이 없는데

상대국에 접근하면 정선을 해야하고 선박 검사와 여권검사를 선상에서 하게 되거든요..

 

혹시 마약이 아니라면 도피하는 사람을 돕는건지,

아님 무기거래를 하는건지,

돌아오는 길에 나를 죽일것인지..

 

무슨 영화의 한장면 같기도 하고

중국의 삼합이나 일본의 야쿠자가 관련된것 같기도 하고

 

저세상 가는건 어짜피 한번 갈거니 상관없는데

꼬맹이 둘은 엄마가 해주는 반찬보다 아빠가 해주는 반찬이

맛있다고 하는디..

 

이를 도대체 어찌해야 하는지 혹시 여러분이라면

이런 경우에 어찌 하겠습니까?  뭔가 냄새가 나긴 나지요?

아무래도 제 닉네임 korean jamesbond 를 바꿔야 할래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