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필리핀 침입자 31명 사살해"

(로이터/뉴시스= 자료사진 )필리핀 무장단체 일원을 수색하는 말레이시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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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콸라룸푸르=AP/뉴시스】김재영 기자 = 

7일 말레이시아 보안대가 보르네오 섬 영토에 침입한 필리핀인 중 31명을 사살했다. 약 200명의 필리핀 무슬림들이 지난 달 이 곳의 한 마을 전체를 무단 점령했다고 경찰은 말하고 있다. 

이 필리핀 무슬림들은 보르네오 섬에 넓게 펼쳐진 자원 풍부한 말레이시아 사바 주가 실은 한 세기 전부터 자기네 술탄의 왕족 영토라고 주장해 말레이시아와 필피핀 양쪽 정부 모두에게 큰 정치적 부담을 주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사바 주를 50년 전부터 통치해왔다. 

이틀 전 말레이시아 군대가 전투기와 박격포로 야자 기름 대농장과 삼림으로 덮인 이 사바 해안 지역을 공격하자 필리핀 침투자 대부분은 삼림 속으로 도망가 숨어버렸다. 7일 경찰과 군인들이 이들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여 31명을 사살했다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말했다. 말레이시아 측은 부상자도 없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필리핀 무슬림 52명이 지금까지 살해됐다고 경찰 당국은 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관 8명도 지난 주 사바 여러 지역에서 침입자들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날 사망자 수 발표 두 시간 전에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는 필리핀에 기반을 둔 이 무슬림 단체들의 휴전 요청을 거부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달 9일 침투한 이들의 무조건 항복만을 받아들일 뿐이란 것이다. 

[email protected] /기사등록 일시 [2013-03-07 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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