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잠시 농구공 가지고 놀다 왔더니 피곤 했는지 나도 모르게 깜박 졸았나 봅니다. 귀밑 머리가 하얗게 물들어 있어, 순간 너무 무섭고 당황했는데... 꿈이었네요...ㅠㅠ 등줄기로 흐르는 한줄기 식은땀을 느끼면서, 십여년 전에 자살한 누이를 생각 합니다. 늘 살아생전 자신의 늙은 모습을 견딜수 없을거 같다며 마흔까지만 살고 싶다고 내게 말하곤 했었는데.... 정말로 마흔에 자살할지는 꿈에도 몰랐었지요... 어릴적부터 유달리 감수성이 풍부했던 누이였는데... 이제와 생각하면 부럽기도 합니다. 더이상 늙진 않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