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필고 www.philgo.com 환상의 나라 필리핀

 

도망자의 천국, 필리핀. 범죄인이 제 2 의 도약을 위한 최적의 장소. 필리핀 납치비지니스, 살해.

한국 범죄자 129명 필리핀에 숨어 있다.
해외도피 사범의 천국 필리핀... 교민 안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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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해외도피 사범 중 필리핀으로 숨어든 사람은 129명에 달한다. 전체의 약 10%로, 미국·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이들은 생계를 위해 말이 통하는 한국인 관광객이나 교민을 대상으로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다.

지난 5년간 필리핀에서 행방불명된 한국인은 95명, 살해당한 사람은 30명이나 된다. 납치돼 돈을 빼앗기고 풀려난 ‘납치 비즈니스’ 피해자도 45명이다. KBS1 ‘KBS 스페셜’은 17일 오후 8시 ‘도망자의 천국, 필리핀’ 편을 통해 해외도피 사범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는 현실을 집중 분석한다.

지난 1월 50대 홍봉의씨가 필리핀 배낭여행 중 행방불명된 아들을 그리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홍씨의 아들을 납치한 범인은 3인조 강도였다. 이들은 한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다. 납치범들은 필리핀과 태국에서 모두 체포됐다. 그러나 국내 송환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에게 납치당한 피해자는 홍씨의 아들을 포함해 알려진 사람만 10여 명이다.

2011년 기준으로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연간 100만명에 달한다. 비행 편은 일주일에 170편 이상. 도피 사범들이 필리핀으로 숨어들면서 우리 관광객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해외에서 도피사범들을 체포해도 국내로 송환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들을 국내로 송환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범죄인 인도조약이다. 그러나 범죄인 인도 청구는 검찰과 법무부·외교부·대사관을 거쳐야 하며, 상대국에서도 다시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해서 보통 수년씩 걸린다. 도피 사범이 현지법을 위반해 강제 추방당해 한국으로 송환된 사례는 극소수다.

도피사범들 중 극히 일부는 해외에서 2차 범죄를 저지르며 호화 생활을 하지만 대부분은 생계곤란을 겪는다. 그곳에서도 범죄자로 낙인 찍히거나 노숙인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카지노 주변에서 앵벌이를 하거나, 돈을 얻기 위해 협박과 납치·강도·살인 등 범죄의 덫에 쉽게 빠진다.

 

필리핀 정보 교류 및 교민 생활 정보 공유 사이트인 필고 www.philgo.com 을 보면 보다 많은 사건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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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필리핀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던 홍석동(당시 30세)씨가 행방불명됐다. 현지에서 괴한에게 납치돼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것. 그의 아버지 홍봉의씨는 필리핀으로 날아가 백방으로 뛰어 아들이 납치됐음을 알아냈다.

납치 용의자는 2007년 경기도 안양환전소 강도살인범으로 필리핀으로 도주한 최모, 김모씨 등 3명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최씨와 김씨가 태국에서 체포되면서 석동씨의 행적이 밝혀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버지 홍씨에게 협박 전화를 했던 김씨가 필리핀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석동씨의 생사는 묘연해졌다. 다른 두 사람이 김씨에게 모든 혐의를 떠넘겨 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월 아들을 찾지 못한 데 낙담한 홍씨는 아들의 생사를 밝혀 달라는 편지를 남긴 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필리핀에서 이 같은 한국인 대상 납치 범죄가 극성이다. 지난 5년간 행방불명자만 95명, 살해 당한 사람은 30명, 납치 피해자는 45명에 달한다. 한데 범죄 배후에는 한국에서 살인 등을 저지르고 도주한 도망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해외도피사범 중 10%인 129명이 필리핀으로 숨어든 것. 이들은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들을 상대로 납치 등을 일삼고 있다. 1996년 한·필리핀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됐지만 인도 건수는 전무하다. 이 때문에 도피 장소로 더욱 이용되고 있는 것.

제작진은 한국인에 의한 범죄 사례와 그 횡행 이유를 현지 취재를 통해 전한다. 또 한국인 3만5000여명이 사는 관광도시 세부를 중심으로 교민 스스로 자경단을 조직, 범죄에 대응해 나가는 현장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