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를 예로 들면, 태풍이나 폭우로 어떤 마을이 물에 잠겨서 사람이 죽고 가옥이 파괴되면 피해 보도를 크게 해서 국가 비상 사태등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온갖 지원을 하죠.

필리핀에서는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서 신공항을 만들고 정보화를 위해서 인터넷 광케이블을 깔고 신도시를 개편하는 등 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소외 계층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길거리의 거지들에게 수용소를 만들어 주고 대규모 직업 훈련을 하거나 고아원을 만들거나 하는 데에는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거지들을 위한 수용소도 있겠고 직업 훈련소도 있겠으며 고아원도 있겠죠.

그러나 국가 발전을 위해서 투자하는 금액과 비교 해 볼 때 이런 빈곤, 소외 계층에 대한 투자는 극히 제한 되어져 있습니다.

한국에도 거지들이 있지만 한국 거지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거부하고 거리의 부랑아가 되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리핀 거지들은 길거리에 널려 있으며 간난 애기 부터 어리인이 까지 길바닥에서 잠을 자고 구걸을 하죠.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국가는 발전해야하는데 이런 빈곤 계층에 투자를 하자면 국가 발전 기금이 모두 소외 계층에 제공되어야 하고 그것도 모자라 국가가 빚을 내야 하죠.

그냥 "죽을 사람은 죽어라" 또는 "국가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돌볼 여력이 없다"는 식으로 국가 운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 중국이 그러한 것 처럼요.

중국은 국가 발전을 위해서 마을을 통째로 파괴시킨 적이 있죠. 국민들의 반대고 뭐고, 보상도 제대로 하지 않고 마을을 밀어 버렸습니다.

지금 필리핀이 이러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가 발전하는 필리핀.

혹시 우리는 발전하는 필리핀은 보지 못하고 소외된 계층, 빈곤 계층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