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어린 시절 버스는 많이 탔지만 이런 고물차는 처음인듯 합니다.

지난 1960대에 대구 대신동에서 ,,,칠곡 동명 가는 버스가 삼천리 버스인데 전체가 5대 였거든요.

지금이야 유명한 버스 회사이고 수백대 거느린 큰 버스 회사이지만 ,,,,

사장도 황석덕씨 지금은 그분의 아들인 내 친구 황 사장인데 그땐 겨유 5대가 동명과 대신동의 운행코스이지요

차번호가 583, 584, 585, 589, 505 이 다섯대가 대구 대신동(사거리 삼송빵집)에서 칠곡 동명까지...

지금은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지요 ....

 

간혹 그때 학창시절의 버스가 생각 나기도 합니다.

통학시간에 밀려드는 학생들로 짐짝 처럼 밀려 겨우 타고 나면 아침에 깔끔하게 데려입은 학생복은

다 구겨지고 (특히 여름 하복은 더하고요) 단추가 떨어져 나가고 잘 딱은 신발 흰운동화는 때로 발에 밟혀

아주 험하게 볼상스럽게 되기도 하고 자리에 앉기라도 하면 서있는 학생들 가방을 다 받으니 앉은 내키보다

훨씬 더 높아 시야도 안보이고 남녀 구분도 없이 밀리고 밀리는 것이 지금 대로라면 ...

 

지금 지하철 성추행이라고,,, 밀려드는곳에서 신체접촉이 문제라면

한국의 옛날 만원버스는 신체접촉의 원조라고 해야할것 같네요 ...

 

때로 흘린 반찬의 김치국물이나 짱아지 국물이 냄새를 진동케 하기도 하고

가방에 담아다니던 잉크가 마게가 열려 내 가방뿐 아니라 주변 학생들 옷을 다 버리게도 되고...

 

숫갓 알라방은 일주에 적어도 두번이상은 타는데 어제는 왜 그리 고물 차인지,,,,

차 운전기사의 생명인 키판들이 아예 불도 안들어오고 형식적인 키판은 그냥 달려있듯 ,,,

전혀 가림대도 없고 100 키로 이상 달리면서

오른손 손가락엔 담배를 꽂고 한번씩 빨면서 운전하고

차 시트는 어디서 그렇게 다 낡은것인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차 타고 난뒤 평생 처음 고물 버스를 탔구나 하고 사진 찍고 글로 써 봅니다.,,,

 

그래도 차는 잘 달리는데

내가 전에 구입한 현대와 기아 봉고들은 10년도 안됐지만 수리하고 수리하고 결국 세대를 다 처분햇는데,,,

필의 지프니나 고물 버스는 잘 달려도 별 이상이 없는듯 하니 이상하네요

처음 1980년대에 필에 왔을때 남강토건에서 고속도로를 만들었던데..

.이 뜨거운 열사의 나라에서 도로에 퍼져있는 차들이 얼마 안보이니 ,,,,

어떻게 하여 차들이 잘 굴러다니는가 궁금했고요

지금도 자주타는 지프니 나 버스등이 정말 폐차해도 안가져 갈듯한데,,,막 달리는것 보면 신기합니다

 

심야 1시에서 4시는 지프니가 알라방에서 칼람바까지 110 키로 정도 달리는것 보면

외형은 폐차 직전인데,,,버스도 폐차하고도 남는 것인데,,,100 키로 이상으로 막 달려도 괜찮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