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이 한반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 한국내 자국민들의 철수 집결지로 김해, 대구, 부산 등을 잠정 선정했다고 현지 방송이 1일 보도했다. GMA, ABS-CBN 등 필리핀방송은 라울 에르난데스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약 4만명에 달하는 현지 취업 근로자들에게 1단계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ABS-CBN방송은 주한 필리핀 대사관이 관계당국과 협의, 김포공항과 부산, 김해, 대구 등지의 특정 대피지역을 물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또 주한 필리핀 대사관이 기존의 비상시 대응계획에 따라 현지 교민 지도자들과 긴밀하고도 정기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한 필리핀 대사관이 평소와 다름없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그러나 외교부는 여전히 한반도 상황을 예의 주시, 어떠한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대사관은 한국내 필리핀 교민들에게 대사관 사이트를 방문, 비상시 대응계획을 확인하고 TV와 라디오 방송, 신문을 통해 현지 상황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그러나 현재로선 필리핀 여행객들의 한국 여행 금지 등의 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도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수시로 보고받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