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c 도 할겸 가족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다이빙샵 예약도 마쳤고, 숙소는 현지에서 알아보려 했지요~ 세부는 몇번 여행해봤지만 익숙치는 않습니다. 인천행 리무진버스, 아버님 전화 "다이빙 절대 하지 말아~ 꿈자리가 않좋다" 5인가족 세부행, 첫날 국내선 세퍼 4시간 연착합니다. 이런... 오전에 마치려던 이미그레이션 방문은 미룹니다. 세부 도착 후 급히 다이빙 샵으로 이동... 아들과 딸아이, 그리고 저,, 다이빙합니다. 다이빙 마치고 숙소를 찾습니다...하루전 3박 전화로 예약해 놓은 곳입니다.. 늦은시간 도착한 숙소... 걍 나오고 싶습니다 ㅜㅜ 급히 얻은 숙소.. 가족에 미안한 맘이 듭니다. 하지만 넘 피곤합니다... 담날 이틀째 다이빙샵... 딸아이 마스크 분실, 야간다이빙 후 샵에두었던 렌턴침수... 다시 담날 아침 서둘러 이미그레이션 도착합니다.. Ecc발급후 아얄라로 향합니다. 아얄라 도착후 10여분지나자 갑자기 경색된 표정을 딸아이 말합니다 '아빠! 휴대폰 두고 왔어~," 택시에 두고 내렸습니다. 아내가 딸폰에 전화합니다. 받지 않을 확률 99% 예상이 틀렸습니다. 택시 기사님 전화받내요~ 택시기사님 " 마리?? 호텔로 찾으러 오세요~" 아얄라몰 옆에 있답니다. 정확한 호텔이름을 확인코자하는데 아내가 잘 못알아들으니 누군가를 바꿉니다. "여보세요?" 한국인입니다~ 순간 기쁨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착한 필리피노 기사는 소통을 위해 가까이 있던 한국인에게 전화를 넘긴것입니다. "저희는 지금 아얄라몰에 있습니다. 어떻게 뵐수 있을까요?" "여긴 메이어트 호텔인데 이쪽으로 오시거나..... 아니 4시에 고객을 모시고 아얄라에 갈 예정이니 입구에서 기다리세요. 중간에 한시간에 한번씩 전화 주시고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 이런일이.... 아이폰4, 딸아이(13세)의 소중한 자료(사진,자작소설,자작 베이킹레시피,연락처)로 가득한 휴대폰입니다. 용돈을 모으고 삼촌의 지원을 받아 마련한 너무나 소중한 물건... 여행사 가이드로 보이는 맘착한 아저씨의 호의에 딸아이 안도를 합니다. 약속시간이 약 4 시간 남았습니다. 중간중간 전화를 드립니다. 친절히 받아주십니다. '어떻게 보상해야하지? 돈을 드려야하나?' 울 가족은 고민을 하다가 케익을 선물하기로 결정합니다. 혹여 금전 보상을 원한다면 해드릴 맘준비도 합니다. 약속시간이 다되갑니다. 마지막으로 전화를 합니다. 우리가 도착해 기다리고있는 입구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전화기가 꺼져 있습니다...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아내는 아마도 베터리가 다 되서 그럴거라 합니다. 30분전에 가족이 가장 사람들 많이 이용하는 입구에 모여 기다립니다. 4시가 다 되갑니다. 하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혹여 이곳이 아닐수있으니 두패로 나눠 다른입구도 확인합니다. 얼굴도 이름도 연락처도 모릅니다. 막내딸아이 목머르다고 보챕이다. 아이한테 화냅니다. 케익을 잡고있던 딸아이의 손이 힘이 풀어집니다.. 약속시간 한시간이 훌적지나 날이 어두워 집니다.. 우린 낼 아침일찍 세부를 떠나야합니다.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호텔을 찾아보자' 메리어트호텔...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냉큼 달려왔을텐데..... 호텔 스텝한테 자초지종을 알립니다. 혹여 한국분 사정상 프론트에 맞겨놓지 않았을까? 하는 말도안되는 한가닥 희망이었조. ....... 상심한딸에게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딸아이의 한국인에 대한 실망감... 아직 캐익은 식탁위에 있습니다. 다행인것은 아버지의 꿈자리.... 가족 안전을 위한 작은 액땜들..... 세부에대한 추억이 하나 추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