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제, 올해부터 2년간 6.5∼7% 성장"

 

무디스 애널리틱스, 필리핀 성장 전망 공개 

 

 

필리핀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6.5∼7%의 고속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현지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ABS-CBN방송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필리핀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필리핀 정부가 애초 내놓은 경제성장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낙관적인 관측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글렌 레빈은 필리핀 경제가 지난해 6.6%의 성장률을 보인 데 이어 올해에도 그같은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플레가 중앙은행의 관리목표 하한선인 약 3%에 그쳐 단기금리를 3.5%로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를 3∼5% 선에서 관리할 방침임을 공표한 바 있다. 

 

부문별로는 건설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등을 필두로 대다수 업종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주택시장 등 자산 버블 가능성과 국내부채 증가 등 경제 성장에 암운을 드리우는 우려 요인들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레빈은 또 필리핀 투자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투자유치를 확대하려면 외국인 소유지분 제한을 완화하고 투자와 납세 등의 관련규정을 간소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밖에 고속 성장을 이어가려면 인프라 확충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