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말라떼 신우금융이 있는 건물 1층 환전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길거리 삐끼, 환전소 앞 캔디 파는 할매, 돈뭉치 들고 다니는 멀쩡하게 생긴 아줌마의 절묘한 팀웍으로 환전 사기 당할뻔 했습니다.

삐끼가 환율 좋다는 말로 환전소로 데려가더군요. 1층 환전소가 판자떼기로 덮여 있길래 점심시간이라 밥 먹으로 갔나 했는데요, 앞에 캔디 파는 아줌마가 안에서 기다리라고 하길래, 기다렸더만, 금방 멀쩡하게 생긴 아줌마가 돈 뭉치 들고 들어와 눈앞에서 돈을 세며 주는 겁니다. 저도 세어 보고 확인 한다음, 제가 달러를 주기 전에 아주머니가 돈을 쥐고 있었고, 제 돈과 교환을 했습니다.  문 밖을 나서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세어 보려 했는데, 아주머니가 돈 보이면 안된다고 호주머니에 넣어서 들고 가라며 자꾸 제 호주 머니에 돈을 넣으려 하고, 돈 세는데 방해를 하며 주의를 끌더군요.

이상하다 싶어서..짜증 내며 확인하고 나가겠다고 하여, 다시 돈을 세었더니, 페소의 절반이 깜쪽같이 사라졌더군요.

도저희 이해가 안가더군요. 제가 혹시나 사기 칠까봐 그 아주머니 손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치팅하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거든요.

정말 현란한 손놀림이 아니고서야...ㅎㅎ

정말 깜쪽 같이 당할뻔 했습니다. 다행이 전 피해는 보지 않았네요.

나올때 말도 하지 않고 달러를 낚아 채고 페소 주며 나왔습니다. 시간 끌면 저한테 손해라는 것을 알기에..ㅋㅋㅋ

제가 낚아챈 달러.. 위폐로 탈바꿈 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제 달러는 다행히 무사했습니다..ㅋㅋ

그 동네 일당들인것 같은데, 그 정도 실력이면 많은 사람이 당했을것 같은데요...모두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