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산반군 협상결렬후 공세 강화

 
 
 
필리핀 공산 반군이 최근 정부측과의 평화협상 결렬 이후 민간인과 정부군을 무차별 공격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19일 군 소식통을 인용, 공산 반군인 신인민군(NPA)이 전날 남부 민다나오섬 농장을 기습해 5명을 살해하고 설비 등을 불태웠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NPA 반군 40여명이 현지 농장에 들어가 금품을 요구하다 직원들이 저항하자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NPA 반군들은 지난 17일에도 남부 다바오시티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사복 차림의 정부군 병사 5명을 납치했다.
 
이들 정부군 병사는 당시 비무장 상태로 인근 지역의 상가를 찾아가던 중이었다.
 
지난달 루손섬에서도 경찰 특공대 8명이 NPA 반군의 기습을 받아 사망했다.
 
또 같은달 중부 네그로스옥시덴탈 주에서도 NPA 반군의 공세로 정부군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필리핀 정부는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6년 이전에 NPA 반군과의 분쟁을 종식한다는 방침 아래 이들과 평화협상을 벌여왔으나 지난 4월 무산됐다. 
 
NPA는 지난 1969년 이래 정부를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여왔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 등 3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NPA는 지난 1980년대 2만6천여명을 정점으로 점차 병력이 감소, 최근에는 약 4천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