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러보기식 문의 사절
세부에 와서 2년 반을 놀며 쉬엄쉬엄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정착할 곳을 찾고 있어도 아직 돌아보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백수지만 사업을 하고싶은 의사도 없고, 꼭 사업을 하려면 한국이나 선진국에서 돈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해야 돈을 벌지 이곳에서 필리피노를 상대하여 머리 아프게 돈벌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데 가끔 가다가 한국에서 정치적이거나 경제적으로 뭔 일이 벌어지면 그때마다 한국에서 소득이 발생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긴장이 됩니다. 이곳 필리핀에도 뭔가 소득원이 하나 있어야 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곤 하죠.
그래서 필고에 들러 한번씩 매물로 나온 사업(식당, 다이버샾, 옷가게 등등)을 읽어볼 양이면 대부분 내용도 없이 "찔러보기식 문의 사절"이라고 적어놨네요. 뭐 내놓은 사람이나 저나 급할 것이 없으려니 생각하고는 그냥 넘어가곤 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이것저것 해본 사람의 입장으로 정말로 이해가 안됩니다. 사람이란 백화점이나 몰에 가서 돌아다니다 충동 구매할 수도 있고, 전혀 생각지도 못하던 별볼일 없는 사업을 인수하여 더 나은 뭔가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매도자들은 매물로 내놨다면 이미지에 손해가 돌아온다고 해서인지 구체적인 내용이나 희망금액도 없이 "찔러보기식 문의 사절"이라고 꼬리를 자릅니다.
매도하는 사람은 전지전능하거나 손에 돈을 쥐고 있는 멍청한 사람만 상대하겠다는 심보인지 몰라도, 그렇게 쉬쉬해가며 매도한 물건을 쉬쉬해가며 매입한 사람들을 몇 분 만나보니 대부분 눈탱이를 맞았다고 하소연하더군요.
신뢰라는 것은 상대방에게만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은 감추고 속이면서 자신의 속임수를 파헤쳐 보고자 하는 타인의 행위를 "찔러보기식 문의"라고 매도하며 원천봉쇄하려는 것은 누군가를 속이겠노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꼴에 다름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영업기밀이 아닌 기초적인 자료도 없는 "낚시하기식 광고는 사절"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찔러보기식 문의 사절"이라는 문구를 집어 넣을 경우에는, 원매자들이 그런 문의로 로드를 축내지 않게끔 자상한 안내를 집어 넣는 것이 맞고요.
타인의 사업을 인수하고자 하시는 분들도 지나치게 정보제공에 민감한 분들의 사업은 아예 검토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관심있는 상대가 물어보는 정보조차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사람은 감추고 있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적어도 보름 이상의 관찰을 통하여 매도자가 설명한 내용과 부합하는지도 확인해보시고요.
클릭질하다가 한심한 생각이 들어서 끄적거려 봅니다.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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