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군·이슬람반군 교전…10여명 사망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이 충돌해 양측에서 모두 1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군 소식통들을 인용, 이슬람 반군 100여명이 전날 남부 민다나오에서 정부군 병사들을 공격, 양측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날 교전으로 정부군 병사 5명이 사망했으며 반군 측에서도 상당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군이 이슬람 반군 진지에 포격을 가해 적잖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공세에 나선 반군들은 최근 정부 측과 화해를 모색하고 있는 필리핀 최대 이슬람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지도부에 반발, 독립한 세력으로 알려졌다.
 
정부군 소식통은 정부와 MILF의 평화협상을 무산시키기 위해 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들 반군은 필리핀 남부에 이슬람 독립국가를 창설한다는 방침 아래 무장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임을 천명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와 MILF는 8일 말레이시아에서 평화협상을 재개, 이슬람 자치지역 '방사모르' 창설을 둘러싼 막판 쟁점을 조율하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중순 약 40년에 걸친 내전에 종지부를 찍는 기본평화협정을 체결, 민다나오 일대에 상당 수준의 자치가 허용되는 이슬람 자치지역을 신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