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
필고 가입이후 가장 많은 개인적인 글을 적는듯합니다..
앞선글에 저에 간단한 소개글을 올렸었구요...
제 글이올라온후
가이드에대한 좋지않은(?) 글이 올라 온것을 보고 나름에 생각을 적을까 말까 하다가..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가이드란 직업에 대하여 궁금해 하시고 또 몇몇분께서 쪽지 문의도 주시고 하셔서
제 생각을 조금만 말해 보고 싶어 이렇게 다시금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중요한것은 전 가이드를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고,
지금부터 써 내려가는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바탕하여 작성한 글임을 사전에 밝힙니다.
본게시판은 자유게시판이기에....
2000년!! 저는 호주로 막연히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전 지극히 다른성향을 가진 두명의 가이드를 손님으로서 만났으며, 겪었습니다.
첫번째 도착지는 호주 휴양도시 브리즈번...
장장 12시간의 비행을 거쳐 설레임,기대, 그리고 걱정을 안고 브리즈번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미팅장소로 이동을했고 저는 담당 가이드를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설레임? 기대? 모두 잊은체 덜컥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서성이는데, 한 여자분께서 오셔서는 제게 이름을 묻고 설명해줍니다..
"지금 담당가이드가 겹치는 스케줄로인하여 조금 늦게 올테니 앉아서 기다리면 곧 올겁니다." 라고..
일단 안도의 한숨은쉬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게 약 20분이 흘렀고, 드디어 담당 가이드 분을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조금전 걱정했던 마음은 금세 사라지고 너무너무 반갑기만 합니다..
40대를 넘은듯한 나이에 한국인 코메디언 "오재미" 씨를 닮은듯한 외모..
여하튼 우리 가이드를 만났다는 안도감은 이루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시작합니다..
장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곳 저곳을 데리고다니며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가이드가 있었기에
나름의 편안한 여행을 할수가 있었죠..
그리고 둘째날...
사실 제가 호주로 여행지를 택했던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이대목입니다..
" 호주 부의 상징인 요트를 타고... 남태평양을 만끽하면서 향기로운 모닝티 한잔의 여유...."
전 이 카피를 보는순간..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설레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호주로 여행지를 택했겠지요...
여하튼.. 그런기대감을 갖고 드디어 요트선착장으로 이동 합니다..
그리고...........
제 앞에 나타난 요트...??
아니.. 보....트....!!!!
아니..통통배??
순간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전 분명히 요트를 탄다는걸로 알고 왔는데.....
담당가이드분께 컴플레인 합니다..
"이건 요트가 아니자나요... !!?"
담당가이드분은 말합니다..
" 그부분에 대해서는 한국 여행사에게 직접 컴플레인하세요.." 라고.
더 화가났습니다.. 한국에 이야기 하라니...
내앞에서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은 가이드밖에 없는데...
담당가이드 분은 이야기 합니다..
" 나는 여행사에서 만들어 놓은 일정에 대하여, 문제 없이 진행을 해주는 사람일뿐이다. 그러니 일정상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다면 여행사에 직접 컴플레인을걸어라...!!"
듣고보니 맞는 말인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분은 좋지않습니다.. 결국 그런 기분으로 브리즈번의 여행을 지속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브리즈번의 마지막날...
여느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쇼핑센터를 방문합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기에 쇼핑할 기분이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분은 소위 말하는 "노바이"가 되었습니다..
2박3일 동안 일하고 인권비 0원을 받은거지요.. 아니 호텔로 출퇴근 하였을테니,마이너스가 되었겠네요...
제가 만난 첫번째 호주가이드 였습니다.
나라의 면적이 넓다보니 같은나라 안에서도 시차가 발생하는 호주..
시차 관계로 새벽부터 일어나 국내선으로 이동합니다...
시드니 국내선 공항에서 만난 두번째 가이드....
날렵한 외모를 가졌고, 당시 저와 비슷한 연령대인 20대 인듯했으며 다부진 체격의 젋은 가이드...
사실 브리즈번에서 기분이 안좋았기에 시드니에 도착해서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가이드가 말을 해도 그냥 듣는둥 마는둥....
시드니의 첫날 여행의 행선지는 "블루마운틴"
솔직히 새벽부터 깨워서 비행기 태우고 다시 데려간다는 곳이... "산"
아 힘들어 죽겠더군요...
결국 가이드 설명은 뒷전으로 한체 우리팀은(6명) 개별활동을 하다가 차로 돌아옵니다..
헌데 차안 분위기가 엄숙(?) 합니다..
가이드는 아무말없이 운전석에 앉아 있습니다.
(참고로 호주는 10인 미만의 인원일 경우 FIT가이드라 하여,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여 직접 운전하고 가이딩합니다.)
저희 일행들도 덩달아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약 1~2분의 정적이 흐르고..
가이드가 말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가이드가 뭐라고생각하십니까.... 적어도 난 가이드가 필요한 이유는 여러분들이 이곳에 왜 와 있으며,
왜 좋은지 또 어떤 히스토리가 있는지등..
여행을 왔으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족한 부분을 체워 주는것이 가이드라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그리고 혼내기 시작합니다.
"이런식으로 개인행동들 하실꺼면 렌트카 빌려 드릴테니 개인적으로 여행하십시요.." 라고..
솔직히 당황스러웠고 황당했지만 맞는 말이기에 반박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팀은 가이드가 하는말에 귀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호주의 역사와, 블루마운틴에 숨겨진 이야기들.. 호주사람들이 살아 가는 이야기와 또 호주라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들
듣다보니 너무재미 있습니다..
그런 설명들을 들으며, 막연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사람 가이드..
이사람이 하는 이야기들이 정말 모두 사실이라면,
이나라 호주... 와서 살아볼만 하겠다....
아니 와서 살고싶다....
같은 남자로서 그사람(가이드)이 너무멋있어 보였고, 또 제가 너무 작아 보였습니다..
나랑 비슷한 나이에 사람인듯한데.. 이사람은 이렇게 세상에서 제일 큰섬나라에 와서 직접 운전하며, 가이드까지
거기에다가 제가알지 못하는 수많은 지식들....
결국 전 호주여행이 모두 끝난후 2달만에 모든것을 정리한후 호주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멋있어 하던 그사람이 하던 그일...
가이드가 하고싶었고 그러기 위해선 영어도 필수였고, 공부도 필수 였습니다.
호주에서 대학을 나왔으며, 호주 영주권을 취득하였고, 호주에서 2010년까지 살았으며 현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저....
서론이 길었네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선 이 설명이 꼭 필요할듯하여 주절주절 적었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시작된 호주생활...
학교 졸업후 그렇게 하고 싶었던 여행업에 뛰어들었고, 가이드란 포지션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시작했지요...
헌데 전 처음에 남들처럼 돈을 많이 벌진 못했습니다.. 참고로 호주는 필리핀처럼 옵션이 없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선 쇼핑을 잘해야 했습니다.
그저 FIT 가이드 였기에, 쇼핑이 "노바이" 나면 차량비정도 벌며 만족해야 하기를 6개월...
도무지 답이 안나왔습니다..
왜 나는 다른가이드 들 처럼 돈을 많이 벌지 못하지??
네 저도 다해봤습니다..
아랫글 누군가가 써놓은 글을 보면, 강매? 강요?
솔직히 차안에서 대놓고말못합니다..
물건 사주세요??? 이건 강매나 강요가 아닙니다.. 구걸이지...
가이드도 사람입니다.
당연히 자존심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이드들은 절대 구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것이 변하듯,여행업도변하고 여행객도 변합니다.
참고로 IMF이전 대한민국의 여행객 수준을 알고 계신가요??
그당시엔 전세계의 가이드들이 눈감고돈벌던 시절이였다고 합니다.
실예로...
돈 많으신 사장님께서 현금다발을 복대에 차고 나오셔서 가이드에게 이렇게 말하였답니다.
"가이드... 내돈 다쓰게 해줄꺼지??"
해외여행나와서 쇼핑하는것 조차 과시였던 그런시절이 있었다면...
지금의 여행업은 어떤지 아시나요??
앞서 언급했지만 저도 먹고 살아야 했기에 이방법 저방법 다해봤습니다.
하지만 쇼핑?? 잘 안되더군요...
오히려 제가 팔고자(쇼핑품목) 하는것들에 대해서 설명을 조금 할라치면 고개 돌려 가이드 눈피하기 바빠지는것이
일부여행객들입니다.
선배가이드들은 모두 자기들 노하우 뺏기지 않으려 제대로된 교육은 해주지도않습니다.
왜냐하면 여행사들은 수익율좋은(쇼핑잘하는) 가이드를 좋아 합니다. 모두가 경쟁자이기에 그렇죠..
그러던중 너무 힘들어서 결국 제 담당가이드였던 그사람에게 연락을했습니다.
좀 도와 달라고.. 아니 가르쳐달라고...
그리곤 그사람에게서 한사람을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시드니에서 가이드 그룹(8명)을 인솔하고 있던 그룹실장님이였습니다.
그분께서 이런말씀을 해주시더군요..
"쇼핑을 잘하기 위해선 손님을 이겨야 한다.. 그런데 그 방법이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
손님은 갑이고 가이드는 을이기 때문에 갑을 이기기 위해선 정말 머리를 잘써야 한다.. "
솔직히 이해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말....
"손님을 이기는법? 어려운듯하지만 잘생각해 보면 가장 쉬운게 손님을 이기는법이다.
그방법은 바로 손님을 감동시키는것이다.. 손님을 감동시키는법.... 손님이 감동받으면 쇼핑은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되있다... "
감동시키라고???
"바로 진실된 지식... 이것만 제대로 공부하면 가이드란 직업은 더욱 재미있어지고 유익해진다....."
그러면서 책을 한권 주더군요... 공부하라고...
그리고 전 밤세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호주에 관련된 모든 관련것들을 공부하였고 또 그 바탕을 토대로 이야기 하기시작했습니다.
손님들에게...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그렇게 쇼핑이야기 할때는 아무것도 안사주더니...
심지어 어떤분은 저에게 이런말을 합니다..
"가이드 내가 얼만큼 물건 사주면 되는거야??"
"가이드 내가 이만큼샀어 도움 좀 되는거지??"
"가이드 내가 뭘사면 되는거야??"
전 그냥 제가 가진 지식과, 몸으로 뛴것 밖엔 없는데 이런 결과가오더군요....
아래 어떤분께서 가짜물건, 비싼물건등 사기라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네 어찌보면 사기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세상 모든 물건엔 커미션이 숨어 있고 인센티브가 숨어 있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아주 좋은법칙이 하나 있습니다.
"목소리크면 다된다!!"
내가 속아서 샀다 생각하는 물건 혹은 비싸다 생각하는물건 혹은 그냥 맘에 안드는 물건.. 다 환불해줍니다.
현지에서는 가이드의 화려한 포장에 속아 쇼핑했다고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하번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혹시 반품율에 대하여 알고는 계신가요??
누군가가 말한대로 정의한다면 모든 쇼핑물품은 100% 반품이 되어야 맞습니다.
가이드에게 감동받아 쇼핑하는 손님들은 절대 그 물건의 값과 질을 따지지 않습니다.
요즘 손님들은 모두 다알고 계십니다..
가이드가 데려가는곳은 비싸다는것을.. 또 좋은 품질이 아니라는것을...
인터넷 조금만 뒤져보면 모든것을 다 알수 있습니다..
속아서 사는것이 아닙니다.
알면서 속아준다는 표현이 맞을듯합니다.
대한민국의 여행업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는것 맞습니다.
어찌보면 그 잘못된 여행업을 가이드와 손님들이 헤쳐나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또 변하게 될겁니다..
전 2011년 부로 패키지 여행업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가 그려오던 모습의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이드를 하며 갖고있던 딜레마가 하나있습니다..
먼나라 호주에서 가이드를 처음 시작했을땐 쇼핑을 많이 하고 안하고를 떠나 손님들과 헤어지는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냥 저만 두고 떠나는듯한 기분.... 한동안 극복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4박5일 일정에 같이 먹고 같은호텔에서 자고... 가이드도 사람이기에 당연히 정이 듭니다..
그렇게 친해지고 정든분들께 비싼값에 물건파는것이 슬슬 부담으로 다가오더군요...
결국엔 손님이 너무 많은 쇼핑을 할라치면, 제 스스로 그만사세요 라고 막기 까지 했습니다.
여행업이 잘못되었든, 그 잘못된 여행업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잘못되었든 혹은 가이드가 잘못되었든...
어쨋든 여행은 사라질수 없는 인간의 즐길꺼리 중에 하나 입니다..
부실한 랜드사에 들어가 저역시 돈 도 뜯겨보고 정산도 묶여보고 다했습니다.
해서 전 아예 제가 직접 차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여행에는 쇼핑도, 옵션도 없습니다.
간혹 쇼핑이 필요 하시다 하시면 그냥 SM몰 이나 로빈솔 몰, 혹은 그린힐 시장에 모시고갑니다.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여행은 그냥 손님분들이 원하시는대로 맞추어 일정짜드리고 전 그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저 역시 아직도 가이드를 직접 뛰고 있습니다.
아래 어느분께서 순전히 가이드만 해서 돈벌수 없다고 하신듯합니다..
저는 돈 벌고 있습니다.
차도 굴리고, 취미로 1000cc 바이크도 굴립니다.
남부럽지 않은 집에도 살고 있습니다.
세상엔 같은직종이지만 여러부류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제 페라리를 파는 영업사원과
중국산 카피 차량을 파는 영업사원..
뭐가 다른가요??
이탈리아제 페라리 파는 영업사원은 잘만들어서 비싸게 파니까 좋은 영업사원이고
중국산 카피차량 파는 영업사원은 중국산 짝퉁차량 팔아서 나쁜영업사원인가요??
제가잘났다고 말하는것도 아니며, 패키지 가이드를 옹호하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천직으로 알고 일하고있는 가이드라는 직업에 대해서 너무 삐뚤어진 시선으로만 바라보시는것이
안타까워 두서없이 글을 써보았습니다.
차안에서 할이야기가 뭐가 있냐구요??
필리핀 대통령중 마르코스와 이멜다 이야기만 가지고서도 몇시간은 이야기 합니다.
팍상한이 뭐가 좋냐구요??
따가이따이가 뭐가 좋냐구요??
관광의 의미를 정확히 하시는가요??
왜 따가이따이가 사람이 죽기전 꼭한번 가봐야 하는곳인지..
왜 팍상한 폭포의 이름이 팍상한폭포인지..
왜 매연 먹어가며 트라이씨클타고 지프니 타며 즐거워하는지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아시나요??
전 20대부터 여행업에 종사해왔습니다.
영어? - 먹고 살만큼 구사합니다.
따갈로그? - 현지인들과 의사소통 문제없이 될만큼 구사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처음으로 여행을 가는 나라에 갈땐 가이드가 있는 여행을 택합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여행객들이 알수 있는것들이란 한계가 있습니다.
"영어캠프
비지니스
통역
이민답사"
모두 가이드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세상엔 패키지 가이드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패키지가이드 만큼 현지에 잘하는 분들도 많지 않습니다.
그들은 지식과 노력으로 손님께 봉사합니다.
어찌보면 기본급도 없는 직업인데 잘못하면 무일푼봉사인데.. 그래도 열심히 합니다..
손님이 1000명이 온다고 1000명다 쇼핑 및 옵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1000명에게 항상 똑같은 서비스를 합니다.
그이유를 아시나요???
가이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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