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새마을운동 퍼뜨려달라"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25일 경북 구미지역을 방문했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구미 새마을역사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과 만나 필리핀에 새마을운동을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주관하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행사에 참전용사 자격으로 초청돼 24일 한국에 입국했다.
 
면담에서 라모스 전 대통령은 "불과 반세기만에 전쟁의 참화와 빈곤에서 탈피해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 새마을운동이 있었음을 확신한다"며 "대통령으로 현직에 있을 때 새마을운동을 필리핀에 전파하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에는 많은 기관 단체가 활동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 단발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경북도처럼 자립역량 강화와 발전기반 조성이란 전망을 갖고 원조하는 단체는 드물었다"며 "경북도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을 필리핀에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경북도지사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가 새마을운동을 성공한 지역개발의 모델로 인정하고 있고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새마을 종주도인 경북을 방문하고 있다"며 "라모스 전 대통령의 요청을 계기로 하반기에 현지 마을지도자 초청 연수, 새마을리더 봉사단 파견, 시범마을 조성 사업 등의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2012년부터 필리핀 잠발레스주 산펠리페시 발렌카 깅 마을에 6명의 새마을리더 봉사단을 파견해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의식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