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철도시장 리포트 - 필리핀

경전철 중심 철도프로젝트 다수 진행

해외지원사업 대부분…일본 지원 활발

 
 필리핀은 철도분야에서 한국기업들과 인연이 깊은 나라다.
 
지금은 한진중공업에 흡수된 한진건설이 지난 1977년 마닐라 경전철 공사를 1억700만달러에 수주했고, 지난 2002년 현대로템이 중형 전동차 16량을 필두로 마닐라에 8700만달러 규모의 전동차 72량을 수출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1998년 마닐라 1호선에 경전철 28량을 납품하기도 했다.
 
2007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마닐라 북쪽 외곽의 칼로오칸역에서 남부 알라방역을 잇는 32km 구간의 철도 궤도와 교량·정거장·신호체계 등을 개·보수하고 일부 구간의 궤도를 복선화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필리핀이 추진하는 주요 철도건설 프로젝트는 노면전철을 중심으로 한 경전철이며, 해외의 기술과 자금을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게 눈에 띈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철도 프로젝트 대부분이 일본과 협력하는 사업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일본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일본해외협력사업단(JTCA) 등 경제협력기구를 앞세워 필리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우선 Marubeni-DMCI 사가 BOT 방식으로 수주한 MTR(중량전철)-7 연장노선은 EDSA~Bulacan을 연결하는 경전철 건설 프로젝트다. 사업을 수주한 Marubeni-DMCI 사는 필리핀 현지의 DM Consungi 사와 일본 Marubeni 사가 손잡은 합작사다. 사업비는 16억달러 규모이며, 올해 초 공사에 들어가 42개월 간 실시할 예정이다.
 
총 연장은 22km이고, 14개의 역사가 건설돼 하루 최소 50만명 이상의 승객을 나를 것으로 기대되는 노선이다.
 
Cavite~Bacoor까지 총 11.7km 구간을 연결하는 LRT(경전철)-1 Cavite 지역 연장 프로젝트는 총 14억6000달러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1단계로 10개의 역사가 신설되고, 차량 유지보수시설 1곳, 복합 상업시설 3곳이 지어진다.
 
2단계 사업은 8억달러 정도 사업비가 투입되며,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ODA 자금 지원을 통해 열차구입·장비·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 국가경제개발청(NEDA) 최종승인을 받고, 지난 1월 입찰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다. 아울러 지난 4월 1단계 사업을 착수하고, 2015년 2단계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사업추진시기는 다소 늦춰졌다. 입찰서류 마감이 일부 기업의 요청으로 두 차례 미뤄졌기 때문이다.
 
LRT-2 동지역 연장 프로젝트는 민관협력인프라개발(PPP) 입찰방식을 통해 Santolan~Masinag Junction까지 총 4.14km를 잊는 프로젝트다. 2개 역사가 새로 지어지며 총 사업비는 2억3200만달러가량 든다.
필리핀 정부는 일본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0년 타당성조사를 완료했다. NEDA의 최종승인 직전단계까지 갔지만 대통령이 프로젝트 지역과 인구조사를 추가 지시하면서 마찬가지로 사업진행이 길어지고 있다.
 
Baclaran Station에서 마닐라국제공항(NAIA) 터미널을 연결하는 LRT-1~NAIA 연결 프로젝트는 일본해외협력사업단(JTCA)의 지원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JTCA와 함께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NAIA와 클락국제공항(DMIA) 간 고속철도 연결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부분 경전철 위주인 필리핀 철도개발 사업 중 몇 안 되는 고속철도 사업이다.
 
이 사업은 수빅-클락 개발협의회가 교통통신부에 NAIA와 DMIA를 잇는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교통통신부는 클락과 마닐라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사업으로 판단, PNR·PPP·민간제안 방식을 통해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an Miguel 사는 Laoag~Manila~Bicol 지역을 연결하는 초고속 열차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현재 제안 단계인 MRT-4와 MRT-8이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앞두고 있다. MRT-4는 Manila 시내와 MRT-7을 연결하며, MRT-8도 마닐라 시내와 Megalopolis 동쪽지역을 연결할 예정이다.
 
 
(전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