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대진표 확정, 한국농구 '카타르-필리핀 넘어라'
8강 대진표 확정, 한국농구 '카타르-필리핀 넘어라'
2013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의 8강 대진표가 드디어 확정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2강 결선리그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F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은 E조와 F조의 1, 4위팀과 2.3위팀간 크로스오버 토너먼트로 시작된다. 한국은 E조 3위를 차지한 중동의 복병 카타르와 맞붙게 됐다. 준결승에 오르면 홈팀 필리핀(E조 1위)- 카자흐스탄(F조 4위) 승자와 만나게 된다. 한국은 일단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이란과 중국을 결승전까지 피하게 되며, 원하던 시나리오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란-중국-대만 '죽음의 대진표' 피했다
한국과 반대편 대진표는 그야말로 강자들이 운집한 '벼랑 끝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 중국이 1라운드 한국전 패배로 F조 3위까지 밀려나는 이변이 발생하며 전체적인 대진표가 꼬여버렸다. 무패행진을 달리던 E조의 대만도 2라운드 최종전에서 카타르에 덜미를 잡혀 마지막 날 2위로 추락하면서 하필이면 중국과 토너먼트 첫 판부터 격돌하게 되어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게 되었다.
중국은 비록 이번 대회 들어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부상으로 한국전 이후 결장해왔던 에이스 이젠롄의 복귀가 유력하다. 반면 귀화선수 퀸시 데이비스를 앞세운 대만의 전력도 역대 최강으로 꼽힐 정도여서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어차피 두 팀중 승자는 준결승에 올라도 이번 대회 최강으로 평가받는 이란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서 그야말로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이번 대회 유일의 무패 팀인 이란은 지난 대회 준 우승팀 요르단과 2년 만에 8강에서 '복수의 리턴매치'를 치르게 됐다. 이란은 지난 2011년 우한 아시아선수권에서 바로 요르단에 덜미를 잡혀 8강에서 좌절하는 충격을 당한바있다. 하지만 당시 이란 격파의 주역이었던 라심 라이트(192cm), 자이드 압바스(203cm), 오사마 더글라스(188cm) 주력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해진 요르단은 12강 결선리그에서도 최종전에서 일본을 꺾으며 간신히 8강에 턱걸이했을 정도다. 반면 주축 선수들이 건재한 이란의 전력은 그때보다 더욱 막강해졌다는 평가여서 화끈한 설욕전이 예상된다.
원하는 시나리오 얻었지만, 쉬운 상대는 없다
한편 최악의 대진표를 피한 한국농구도 절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란-중국에 비하면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하지만, 카타르나 필리핀의 전력도 우리가 결코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준은 아니다.
카타르는 일대일 위주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팀이다. 일단 210cm 이상의 대형센터가 없어서 그간 한국이 상대했던 다른 장신팀들에 비하면 골밑 부담은 다소 적지만, 전체적인 평균 신장은 결코 작은 팀이 아니다. 특히 귀화선수 자비스 헤이즈(198cm)와 야산 무사(203cm) 등 포워드진의 힘과 높이가 좋고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요주의 경계대상으로 지목된다.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헤이즈는 활동반경이 넓고 돌파력이 뛰어나서 일대일로 막기가 쉽지 않다.
카타르는 12강 리그 마지막 날 경기에서 E조 최강으로 꼽히던 대만을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은 지난 7월 열린 윌리엄 존스컵에서 데이비스 한명을 막지 못하여 대만에 60-73으로 완패한바있다. 카타르가 조직력의 짜임새는 떨어지지만 불붙으면 쉽게 제어하기 어려운 폭발력을 갖춘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한다.
공격에 비하여 카타르의 수비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개인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중동팀 특유의 흐름에 민감한 모습으로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다. 한국이 1,2라운드에서 보여준 강력한 압박수비와 빠른 공수전환으로 초반부터 기를 꺾어놓는 것이 필요하다. 객관적인 전력상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모습만 유지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임에 틀림없다.
카타르를 넘으면 최대 고비는 준결승이 될 전망이다. 4강에서 만날 것이 유력한 필리핀은 유재학 감독이 이란-중국에 버금갈 만큼 경계해왔던 팀이다. 과거 KBL 대구 오리온스에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마커스 다우잇이 귀화선수로 활약 중이다. 다우잇의 가세로 필리핀의 전통적인 약점이던 골밑이 탄탄해졌고, 특유의 장점인 외곽슛과 기동력에도 활력이 붙었다. 무엇보다 국제대회에서 영향력이 큰 개최국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심판판정 등 경기외적인 변수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16년만의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2014년 세계대회 출전티켓을 노리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준결승전을 반드시 넘어야한다. 세계대회 티켓은 이번 아시아선수권 3위까지 주어진다. 준결승에서 패할 경우, 우승을 놓치는 것은 물론이고 3-4위전에 가더라도 이란-중국전 패자와 다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세계대회 티켓은 끝까지 장담하게 어렵다. 97년 대회 우승을 끝으로 오랫동안 아시아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 했던 한국농구로서는, 모처럼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한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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