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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약 70만 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찾음에 따라 한국은 필리핀 방문 1위국이 됐다. 이와 함께 급증한 것은 바로 필리핀의 밤 업소. 한국인의 방문으로 호황을 누리는 필리핀의 밤 업소에서는 밤마다 한국 손님 맞이에 바쁘다. 이들은 기본적인 한국말은 물론이고 업소의 스타일도 한국식으로 꾸미고 있다. 

문제는 유학생들이 이곳을 드나들면서 필리핀 여성을 사귀어 임신시키는 일이 급증한다는 것. 한때 골프관광이나 섹스관광으로 비난받던 기성세대의 추태를 나이 어린 유학생들이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해 어학연수 붐이 일어난 필리핀. 한 해 필리핀을 방문하는 어학연수생 혹은 유학생의 수는 이미 1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영어가 아니다. 현지 여성들과의 관계 속에 많은 코피노들이 태어나고 있으며 아이의 엄마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한국으로 귀국, 양육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유흥업소 여성 뿐 아니라 영어를 쉽게 배울 목적으로 필리핀 여대생과 동거하다 도망가는 일도 늘어나 필리핀 내의 반한 감정은 높아만 가고 있다. 

몇 년 전 한국 유학생과 강사의 신분으로 만나서 딸을 출산한 제시카. 결혼을 약속했지만 남자의 갑작스런 한국행은 그녀를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출산 후 재정문제로 힘겨운 나날이 계속됐고, 그녀는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야했다. 

하지만 딸이 있는 것이 오히려 행운이라며 꿋꿋이 이겨내고 좋은 보수의 직장도 구해 이제는 집도 장만했다. 이제 그녀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다. 자신은 버렸더라도 딸에게만은 아빠의 의무를 다해달라는 것. 한국에서 힘들게 찾은 아이의 아빠는 과연 그녀의 바람을 들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