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하고 또 황당하네요....

저랑 같이 회사다니는 필리핀 친구와 함께 그 친구 남친 (한국인이고 제 친구이기도함)을 홍콩에서 만나기로했습니다. 필리핀 친구 생일선물로 남자친구가 저와 필리핀 친구 항공권을 사주고 첫 해외여행을 같이 하기로한거였죠.
두달 전부터 들떠서 가는 날만을 기다리고 드디오 오늘 아침 공항에 가서 출국심사를 했습니다.

홍콩은 필리핀 사람이 무비자로 14일동안 체류할수 있는곳이라 한국은 비자가 어려어 대신 홍콩으로 정한건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생기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필리핀인들은 여행갈때 여행 세금도 내더군요. 1660페소....(자국민한테도 삥뜯는나라...)
저는 필리핀에 워킹비자로 체류중인데 1년이상 체류했다고 1660 냈고 ACR 금액 2880페소도 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사히 이민국심사를 마쳤죠....
근데 필리핀 친구가 이민국심사대에서 잡혀있더군요....옆에가서 무슨일이냐고...그랬더니 직업이 뭐니, 홍콩엔 왜가니 등등 깐깐하게 물어보더군요...그리고는 종이를 주더니 그거 작성하고 저쪽에 앉아있는 이민국 오피서한테 인터뷰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리로 가서 인터뷰를 하는데.....

지금 다니는 회사 재직증명서랑 은행잔고증명서를 가지고 오랍니다. 비행기 시간은 30분 남았는데...
제가 나서서 얘기했죠.... 나랑 같은 회사 다니고 내가 보증하겠다. 보내줘라 홍콩에서 불법체류할 생각도 없다.. T.T 사정사정했는데도 서류 안가지고 오면 못간답니다.
아침 6시에 은행도 안열테고 30분후 비행기 출발인데....

그래서 정말 허무하게 돌아왔습니다!!!!!!!!!
남자친구가 필리핀친구 생일 기념으로 제 티켓까지 사줬는데 이 친구가 못가는데 제가 홍콩가서 그 남자친구랑 들이 여행을 보내기도 그렇고......

정말 이나라는 도대체....왜!!!!!!!! 이런 서류를 준비해야한다면 항공사라던지 공항에서 티케팅 할때 미리 얘기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홍콩 무비자 14일...차라리 무비자를 주지말던가....

홍콩에서 만나기로 한 남친도 캔슬하고 호텔비 날리고.......
첫 해외여행으로 그리고 남자 친구를 만나려고 부푼 꿈을 가진 필리핀 친구가 너무 가엽더라구요...
홍콩도착해서 입국 거절당한거라면 이해가 가는데 출국하는데 이민국심사에서 거절을 당하니 정말 어의가 없네요. 억울하고 또 억울합니다.

필리핀 친구와 다른 나라 여행을 계획하시는분들 계시다면 서류 잘 준비해가세요
에휴............필리핀 친구가 울면서 얘기하네요...자기는 왜 필리핀 사람으로 태어났을까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