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필리핀 생활에 신물이 난다.

학교, 직장, 사업, 여행 이곳에서 안해본 거 없이 또 모르는거 없이 다 안다고 자부하는데

살면 살수록 더 힘들고 지친다. 짜증만 늘어간다.

이유는 알고 있다. 사람때문이다. 틈만 나면 속이려고 들고, 너무나 경우없는 부지기수의 한국인들

또 대다수의 필리핀 사람들 때문이다. 내가 남들에게 본보기가 될 정도로 아주 잘 혹은 반듯하게 산다고

강조할 수는 없지만 너무나 경계할 것이 많은 이 나라에서 단 하루도 내 머리가 맑은 것을 느낄 수가 없다

늘 이것저것 따져야 하고, 생각해야 하고, 조심해야 하고,,,, 언제쯤이면 사람들과 돌아서도 그 관계가 유

쾌하고, 깨끗하고, 기분좋은 아련함이 오래 머물까.... 도대체 언제쯤이면...나는 늘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