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고에 이번 태풍으로 인해 말들이 참 많습니다. 도네이션 말인데요.

체감상 기부에 대한 반대의견과 부정적인 글이 더 많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대 의견을 넘어 그도 성에 차지 않는듯  반대의 당위성을 이해시키려는 듯 기사 하나하나 퍼 나르기 식의 무분별한 글들까지 게시판에 넘치는데요.

무엇이 이렇게 그들을 분노케 하고 악의적인 감정을 가지게 했는지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봅니다.

전 개인적으로 설사 필리핀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이 있다 한들 이번 태풍과 관련한 기부 문제는 인도적 차원의 다른 입장이라고 해석합니다.

과거 태풍 매미 때 대표 체면상 개인 돈 10 만원을 기부, 직원들과 모금 해 방송국에 기부한 후 그 후론 부끄럽지만 거의 방송 ARS정도로 작게나마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 천원이 다음 달 전화요금에 추가되네요.

아무튼, 이해가 안 가는 것이, 기부란 안 하면 그만인 것인데 그전에 얼마나 많은 개인 돈을 기부했음에도 만족할 만큼의 결과가 좋지 않았는지 이렇게까지 반대하고 기부하는 사람까지 하지 말라 이해시키려 듯 무분별한 온갖 인터넷 정보를 끄집어 설득하려 드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갑니다.

그들은 기부를 해보긴 해봤을까요?

설사 경험이 있어도 적게는 2천 원의 기부마저 바짓가랑이 붙잡고 하지 말라 설명하고 반대할 만큼의 이유가 있다는 게 참 씁쓸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