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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환경기술로 개도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28일 필리핀 다바오시 아나윔 초등학교에서 빗물 정수처리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빈곤 국가의 생존과 생계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정치·문화·환경 등 현지 조건에 맞춘 적정한 환경기술, 즉 적정환경기술(Appropriate Environmental Technology)을 활용한 시범사업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준공한 빗물정수처리 시설은 필리핀의 풍부한 강우량을 활용해 빗물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처리하는 ‘저전력 소규모 정수처리 패키지 기술’(환경부 에코스마트상수도사업단 개발)을 적용했다.

이 시설을 통해 매일 생활용수 10톤, 식수 2톤을 공급할 수 있으며 태양광발전 시설로 가동돼 학생들과 인근 주민 800여 명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쓸 수 있게 된다.

특히 다바오시 내 아나윔 초등학교와 인근 거주 지역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빈민지역으로 그간 비싼 수도요금이 부담이었으나 빗물과 같은 대체 수자원을 이용하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물 걱정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새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과학기술의 국제화’의 일환으로 추진됐고 내년부터는 필리핀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네팔, 캄보디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몽골, 라오스, 미얀마 등 적정환경기술 중점협력국인 아시아 9개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최근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은 우리의 적정환경기술이 재해복구와 일상생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공적개발원조(ODA)가 단순 물자 지원에서 현지 여건에 적합한 기술과 역량 전수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개도국에 우리나라의 환경기술을 전파함으로써 환경 분야 신(新)한류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