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필리핀, 해결책은 뭘까?
흔히들 개발도상국에 가면 법보다 주먹이 앞 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이 그랬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상당히 보완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사회는 기본적으로 '사회'라는 것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은 곳에서 나타나는 기본적인 특징이다. 전문적인 용어로 '근대화'되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 말인 즉슨 아직도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시도들이 사회 도처에서 벌어지고, 이것들이 제대로된 사법권력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있다는 뜻이다.
토마스 홉스는 이런 사회를 두고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상태라고 보았다. 이 때문에 그는 자잘한 폭력들을 모두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사법권력, 즉 국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다.
필자도 조금이나마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곳에서 살아본 바, 이런 곳들에선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갈등이 발생하면 카운슬이나 경찰에 민원을 넣어 그 갈등을 해결하곤 한다. 나도 한번은 드라이브 웨이(차가 드나드는 곳)에 모르고 차를 세웠다가 10분도 안 되어 경찰이 내 차번호를 추적해서 나에게 전화가 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벌금 500달러(한화 약 55만원) 티켓을 끊었다. 당시 나는 아무런 저항을 할 수도 없었고, 곤봉과 권총으로 무장한 그들앞에 그저 지갑을 여는 수밖에 없었다.
만약, 필리핀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내 차가 좋은 차였다면 사람들은 어떤 높은 사람의 차일지 몰라 두려워 가만히 내버려 두었을 것이고, 조금 후진 차였다면 바로 창문을 깨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 어딘가에 처박아 놓았을 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말은 이래서 선진국이 우수하고 우리도 선진국을 따라가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선진화된(근대화된) 나라를 좋아하진 않는다. 개인주의와 소유권, 신고정신과 가식, 모든 것을 움직이는 돈과 법. 그야말로 얼렁뚱땅이 잘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뭔지 모를 갑갑함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약간의 비리와 느슨함은 내가 필리핀을 사랑하는 이유다.
자, 아무튼 그럼 이제 해결책을 살펴보자. 내가 필리핀에서 느낀 바, 해결책은 몇 가지로 나뉘는데 어찌됐든 저런 폭력의 사회에선 더 큰 폭력으로 자잘한 폭력을 억누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듯 보인다.
첫째, 정부에서 강력한 지원하에 자국민 피해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법 (미국, 일본모델)
다들 알다시피 미국은 자국민이 필리핀에서 피해를 당한다 싶으면 강력하게 외교적 압박이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미대사관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만으로도 필리핀을 충분히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어디가서 미군이 필리핀 애들한테 당했다는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필리핀의 인프라를 쥐고 흔드는 일본 또한 건드리기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둘째, 교민들이 똘똘 뭉쳐 공권력 그 이상의 파워를 발휘하는 방법 (화교, 중국 모델)
필리핀에서는 화교의 힘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며 알게 모르게 화교는 이미 필리핀의 경제적 권력을 모두 장악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또한 뒤에서 암암리에 벌어지는 필리핀 공권력과의 거래 등으로 필리핀 인들 또한 화교를 상대해서 좋을 것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즉, 화교는 굳이 공권력의 도움 없이도 자기들끼리 뭉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폭력의 사회에서는 공권력 그 이상의 파워를 갖고 있는 셈이다.
셋째, 각 개인이 필리핀 기득권과 인맥을 형성해 살아남는 방법
가장 연약하고 비겁한 방법이지만 필리핀의 군부 혹은 경찰 고위층을 많이 안다면 개인적으로는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후속조치는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을 지언정 최초에 표적이 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이런 경우 개인이 적당히 떠벌림과 동시에 적당히 묻어갈 수 있는 임기응변도 필요하며, 끊임없이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불안정한 방어막에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염두해야 한다.
넷째, 각 개인이 경제력으로 민영보호인력을 고용하는 방법
나는 필리핀에서 일하던 시절 고위층 사람들이 이른바 보디가드라고 하는 사람을 고용해서 다니는 경우를 종종 본 적이 있다. 물론 한국에도 운전기사나 비서의 명목으로 따라다니는 사람은 있을지 모르지만 보디가드라는 이름으로 총기와 둔기 등을 소지하고 오로지 고용주의 보호를 목적으로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조금은 놀랍다. 물론 이런 경우는 개인이 그만큼의 경제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방법이 없다. 이 중 한국인들은 어떤 방법을 선호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가장 취약한 위치에 놓여있다는 것은 부정할 순 없다. 정글에서도 모든 동물들은 제 각기 살아남는 생존기들은 가지고 있는 법. 당신의 생존기는 무엇인가?
토마스 홉스는 이런 사회를 두고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상태라고 보았다. 이 때문에 그는 자잘한 폭력들을 모두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사법권력, 즉 국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다.
필자도 조금이나마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곳에서 살아본 바, 이런 곳들에선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갈등이 발생하면 카운슬이나 경찰에 민원을 넣어 그 갈등을 해결하곤 한다. 나도 한번은 드라이브 웨이(차가 드나드는 곳)에 모르고 차를 세웠다가 10분도 안 되어 경찰이 내 차번호를 추적해서 나에게 전화가 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벌금 500달러(한화 약 55만원) 티켓을 끊었다. 당시 나는 아무런 저항을 할 수도 없었고, 곤봉과 권총으로 무장한 그들앞에 그저 지갑을 여는 수밖에 없었다.
만약, 필리핀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내 차가 좋은 차였다면 사람들은 어떤 높은 사람의 차일지 몰라 두려워 가만히 내버려 두었을 것이고, 조금 후진 차였다면 바로 창문을 깨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 어딘가에 처박아 놓았을 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말은 이래서 선진국이 우수하고 우리도 선진국을 따라가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선진화된(근대화된) 나라를 좋아하진 않는다. 개인주의와 소유권, 신고정신과 가식, 모든 것을 움직이는 돈과 법. 그야말로 얼렁뚱땅이 잘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뭔지 모를 갑갑함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약간의 비리와 느슨함은 내가 필리핀을 사랑하는 이유다.
자, 아무튼 그럼 이제 해결책을 살펴보자. 내가 필리핀에서 느낀 바, 해결책은 몇 가지로 나뉘는데 어찌됐든 저런 폭력의 사회에선 더 큰 폭력으로 자잘한 폭력을 억누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듯 보인다.
첫째, 정부에서 강력한 지원하에 자국민 피해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법 (미국, 일본모델)
다들 알다시피 미국은 자국민이 필리핀에서 피해를 당한다 싶으면 강력하게 외교적 압박이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미대사관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만으로도 필리핀을 충분히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어디가서 미군이 필리핀 애들한테 당했다는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필리핀의 인프라를 쥐고 흔드는 일본 또한 건드리기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둘째, 교민들이 똘똘 뭉쳐 공권력 그 이상의 파워를 발휘하는 방법 (화교, 중국 모델)
필리핀에서는 화교의 힘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며 알게 모르게 화교는 이미 필리핀의 경제적 권력을 모두 장악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또한 뒤에서 암암리에 벌어지는 필리핀 공권력과의 거래 등으로 필리핀 인들 또한 화교를 상대해서 좋을 것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즉, 화교는 굳이 공권력의 도움 없이도 자기들끼리 뭉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폭력의 사회에서는 공권력 그 이상의 파워를 갖고 있는 셈이다.
셋째, 각 개인이 필리핀 기득권과 인맥을 형성해 살아남는 방법
가장 연약하고 비겁한 방법이지만 필리핀의 군부 혹은 경찰 고위층을 많이 안다면 개인적으로는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후속조치는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을 지언정 최초에 표적이 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이런 경우 개인이 적당히 떠벌림과 동시에 적당히 묻어갈 수 있는 임기응변도 필요하며, 끊임없이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불안정한 방어막에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염두해야 한다.
넷째, 각 개인이 경제력으로 민영보호인력을 고용하는 방법
나는 필리핀에서 일하던 시절 고위층 사람들이 이른바 보디가드라고 하는 사람을 고용해서 다니는 경우를 종종 본 적이 있다. 물론 한국에도 운전기사나 비서의 명목으로 따라다니는 사람은 있을지 모르지만 보디가드라는 이름으로 총기와 둔기 등을 소지하고 오로지 고용주의 보호를 목적으로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조금은 놀랍다. 물론 이런 경우는 개인이 그만큼의 경제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방법이 없다. 이 중 한국인들은 어떤 방법을 선호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가장 취약한 위치에 놓여있다는 것은 부정할 순 없다. 정글에서도 모든 동물들은 제 각기 살아남는 생존기들은 가지고 있는 법. 당신의 생존기는 무엇인가?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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