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하이옌' 피해지 학교 수업 재개
지난해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쑥대밭이 된 필리핀 중부지방의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열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이옌으로 도시 전역이 파괴된 타클로반 인근의 해안마을 산 로크의 한 임시 학교에서는 태풍 이후 처음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합판과 방수포로 만들어진 임시교실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이 3개월 만에 재회했다.
교사들은 가벼운 농담을 던지면서 수업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 노력했지만 아이들은 아직 태풍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분위기였다.
교장인 마리아 에블린 엔시나는 "1000명에 가까운 원래 학생 중 절반 정도만 돌아왔다"며 "적어도 9명의 학생이 숨진 것을 확인했으며 이외에도 행방이 묘연한 학생과 가족들이 다수 있다"고 말했다.
엔시나는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은 아직 대피소에 있거나 피난길에 오른 다른 친척을 따라갔을 수도 있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어디에 있든지 이 곳에서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안전성을 이유로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야 한다는 교사들의 부탁을 거절했다.
임시학교가 해안에서 불과 50m 떨어진 정부에 의해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된 곳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6세 아들을 둔 밀레 라브라도는 "이웃들이 바닷물에 휩쓸려가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학교가 바다에 지나치게 가까운데다가 아직 누구에게도 아들을 맡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등교를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엔시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더 튼튼한 구조물이 지어져야겠지만 현재로는 이 건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11월 8일 불어 닥친 사상 최고풍속의 하이옌으로 인해 800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 3만여명이 다쳤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하이옌으로 인한 400만명의 이재민 중 170만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 필리핀 담당자인 안젤라 키어니는 "유니세프의 목표는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이 가능한 빨리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면 어른들도 무너진 집들을 재건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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