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jpg

필리핀 페소화가 약 4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GMA방송 등은 페소화가 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44.80 페소에 거래를 마쳐 지난 2010년 9월 2일 당시의 달러당 44.95 페소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신흥시장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소식통들은 달러화 강세 기조가 대체로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제지표를 둘러싼 불안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같다고 풀이했다. 

실제 HSBC은행이 글로벌 금융정보서비스 기관인 마켓과 제휴해 제공하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작년 12월 50.9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PMI는 제조업 경기동향을 알려주는 경기선행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경기확대기조와 경기수축기조로 나눠진다. 

이에 반해 미국 경제는 최근 2개월에 걸친 서비스 부문의 둔화에도 재고주문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조짐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 관측통은 미국경제가 체질을 강화하는 지표들에 외환시장이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