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ippines-civil-war.jpg


필리핀의 이슬람 지도자가 그들의 옛 영토인 말레이시아의 사바섬을 되찾겠다고 선언해 말레이시아 사바섬과 필리핀 이슬람간의 영유권 분쟁에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필리핀 이슬람 지도자(Sultan) 이스마일 키람 2세는 필리핀 민다나오섬과 라나오지역의 술탄들이 서로 힘을 합쳐 현재 말레이시아 사바섬의 탈환에 같이 투쟁하자고 선언했다. 
 
 
키람2세는 현재 필리핀의 술루섬과 북보르네오지역의 새로운 이슬람지도자로 취임했고 필리핀 이슬람세력에게 옛 술루 술탄국의 영토인 말레이시아 사바섬을 되찾자고 촉구했다.

 술탄의 상임고문인 알바림은 현재 말레이시아 사바섬은 1800년대 중반까지 필리핀 남부 지역을 차지했던 술루 술탄국의 영토이자 필리핀의 영토라고 주장했고 사바섬은 천연광물자원과 유전 가스 팜오일이 풍부한 섬으로 필리핀 정부도 나서서 영토를 되찾아야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바섬에는 필리핀의 이슬람도 수십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이곳에서 팜오일 농장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사바섬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면서 말레이시아 해커들이 필리핀 포털 사이트 글로브를 공격해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경고문을 올렸다. 이에 필리핀 해커들이 반격에 나서 말레이시아 포털 사이트들을 마비시킨 바 있다.

 아울러 필리핀의 이슬람 무장세력들은 지난해 3월부터 사바섬 등지에서 무력 독립투쟁을 시작했고 수차례 말레이시아 정부군과의 교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