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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대권 국가 필리핀의 루손지역에 이상저온현상으로 지역 주민들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견디기 위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겨울의류를 구매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 루손지역의 고원도시 바기오에서 북동계절풍으로 인한 이상저온현상이 발생해 지역주민들이 주민들이 과거의 평균 기온보다 한참 낮은 이상 기온에 직면했다.

 19일 오전 바기오시의 기온은 영상 8도를 기록했고 현재 바기오시 주민들은 급작스럽게 떨어진 기온을 견뎌내기 위해 두꺼운 점퍼와 목도리, 부츠를 신고 생활하고 있다.

 이번 추운 날씨 덕분에 헌옷, 신발, 가방 등을 한국이나 일본, 대만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우까이 우까이" 시장이 난데없는 겨울의류 붐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우까이 우까이 시장의 한 점원은 헌 점퍼의 가격이 8천원 정도에 팔리고 있고 스웨터와 목도리  털모자 등 겨울의류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말했다.

 바기오시는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해발고도 1500m의 고원에 위치해 있고 필리핀에서 연평균기온이 낮은지역이다.

 제2차 세계대전 전에는 여름철마다 필리핀의 정부기관이 이곳으로 옮겨와 필리핀 "여름의 수도"라고 불린 바 있다.

 바기오시에는 한국의 수많은 교민과 유학생 또한 거주하고 있고 비교적 낮은 기온으로 한국의 농작물 재배가 가능해 현지 교민들이 구매하는 배추김치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재배된다고 한다.

 한편 필리핀 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에서 발생한 태풍 아가톤에 의해 북동계절풍이 더 강화됐고 오는2월 초까지 이상저온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며 지역주민들의 건강관리 유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