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납치강도' 주범 최세용(47) 씨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21일 최 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된 부산지법 301호 법정. 재판은 부산지검 신기련 검사의 추가 기소 내용 설명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르면 최 씨 일당은 2008년 11월 필리핀 관광에 나선 조모 씨를 승합차에 태운 후 권총으로 협박해 수갑을 채웠다. 이후 인적이 드문 주택으로 옮긴 후 596만 원을 빼앗았다. 이들은 또한 2010년께에도 같은 수법으로 2명으로부터 각각 7180만 원, 4300만 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재판장인 신종열 부장판사가 최 씨에게 기소내용에 대한 의견을 묻자 최 씨는 "기소된 6건과 추가 기소 3건 모두 인정한다. 하지만 강도상해(1건)에 대해서는 상해 부분에 대해 다툴(법정공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씨에 대한 범행은 모두 부산지검에서 총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검사는 "현재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수사지휘 중인 안양 환전소 여종업원 살해 사건도 수사가 마무리되면 부산지검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