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군이 무슬림과 맺은 평화협정에도 불구하고 이에 불복하고 공격에 나선 강경파 무슬림 반군과 27일 충돌, 교전 중 반군 최소 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번 충돌은 지난 주말에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정부군과 1만1000명의 모로 이슬람해방전선과 맺은 평화협정이 광범위한 환영을 받았음에도 또 일어났다는 점에서, 필리핀 내전과 폭력 사태의 종식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고 있다.

남부 지역에서는 다른 소규모 반군 4개 집단 이상이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방사모로 이슬람 해방운동도 포함되어 있는데, 27일 일어난 충돌은 이들 전투원들이 관련된 것이다.

필리핀 경찰은 일요일인 26일에도 마긴다나오 주에서 또 다른 반군 집단의 지휘관들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 중 총격을 당했다. 이에 따라 정부군이 출동, 포격을 가하는 한편 2대의 헬기를 파견해서 문제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반군 대변인 아부 미즈리는 정부군이 교전 중 대포와 공습으로 2명의 반군에게 부상을 입혔으며 앞으로 정부군에 대항해서 보복전을 감행하겠다고 말했다.

미즈리가 소속된 반군은 애초에 정부군과의 평화협정에 반대했던 집단으로 가톨릭 인구가 지배적인 필리핀 남부 지역에 무슬림 독립국을 건설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13년 동안 12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필리핀의 내전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